S&T, '후계구도' 장녀 최은혜에서 사위로? 그룹 경영일선서 물러나..사위 김도환 대표, 계열 5곳 임원 겸직
양정우 기자공개 2013-10-24 10:51:2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7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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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S&T그룹에 따르면 최평규 회장의 장녀 최은혜 이사가 지난 8월 S&T홀딩스 이사직을 내려놨다. 최 이사는 지난 6년 간 S&T홀딩스에서 이사로 재직하며 주로 그룹의 기획 업무를 담당해왔다.
최 이사는 지난 2007년 S&TC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서 그룹의 경영 일선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S&TC는 S&T중공업과 S&T대우(현 S&T모티브)를 이끄는 핵심 계열사였다. 이후 그룹은 S&TC를 S&T홀딩스와 현재 S&TC로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그룹은 S&T홀딩스를 정점으로 두 축인 S&T중공업과 S&T모티브를 이끌고 있다.
최 이사가 돌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자연스레 남편인 김도환 S&TC 대표이사에게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장녀 승계로 굳어져왔던 그룹 후계 구도의 밑그림이 깨지면서 사위가 부각받고 있는 셈이다. 최 이사가 최 회장으로부터 S&T홀딩스 지분 2.13%를 넘겨받은 뒤부터 장녀 승계 구도에 무게가 실려왔다.
김 대표이사는 최 이사가 임원직을 관두기 직전부터 오히려 그룹에 대한 영향력이 강화됐다. 지난 7월 김 대표이사는 그간 오장환 전 대표이사와 공동으로 이끌었던 S&TC의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룹은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김도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대표이사는 S&TC를 포함해 그룹 주요 계열사 5곳의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S&T중공업과 S&T모터스, 최 회장의 개인회사인 S&T저축은행의 이사로 등재돼있다. S&T AMT에서는 감사로 활동 중이다. 총수인 최 회장과 같은 수의 자리를 겸직하면서 그룹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2007년 최 이사와 결혼하면서 S&T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김 대표이사는 사법고시 40회 출신으로, 2003년부터 우리투자증권 법무팀에서 근무했었다. 결혼 후에는 최 이사와 함께 그룹에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S&T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1952년)의 나이를 고려할 때 후계 구도를 따지기는 아직 이르다"며 "최 회장은 자녀나 사위라고 해서 무조건 그룹을 물려주지는 않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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