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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동자동 오피스빌딩 매각 초읽기 칸서스자산운용과 매매계약 체결…2800억 유입 '돈가뭄 해소'

길진홍 기자공개 2013-10-18 10:20:37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7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사실상 서울 동자동 오피스빌딩을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17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건설과 동자동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이르면 이날 칸서스자산운용과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오피스빌딩 지분을 보유한 다수의 조합원들과 칸서스자산운용 간에 매매계약 체결이 진행 중이다. 조합은 이날 오후 늦게 계약 체결 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피스빌딩 매각대금은 3500억 원이다. 매수자인 칸서스자산운용은 1500억 원을 부동산펀드의 자본 투자로 모집하고 잔금은 담보대출로 조달한다. KDB생명과 동부건설이 건물 임차를 책임지기로 했다.

동부건설은 계약체결이 끝나는대로 매각대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건설이 조합으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은 1994억 원이다. 거래가 종결되면 지분 매각대금 등을 포함 2800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회수 자금은 부채 축소와 운영자금 용도로 쓰인다. 일부는 동부발전당진과 동부하슬라파원 지분 출자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말 기준 동부건설 총 차입금은 9436억 원으로 단기차입금이 7795억 원이다.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8787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500%에 달한다.

연내 만기 예정인 회사채는 1170억 원으로 이 가운데 공모사채 420억 원이 포함돼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매각대금 중 일부는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자금 용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7월 칸서스자산운용을 동자동 오피스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당초 지난달 거래가 마무리될 계획이었으나 관리처분계획 변경으로 소유권 확보가 늦어지면서 거래가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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