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그룹 이종호 회장, 재단출연 '일석이조' 중외학술재단에 JW홀딩스 지분 8% 증여...지배력 유지·기업이미지↑
장소희 기자공개 2013-10-23 10:10:35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1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그룹 이종호 회장이 중외학술복지재단에 7%가 넘는 JW홀딩스 지분을 증여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11년 재단을 설립하면서 개인 자금을 출연하기로 약속한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이로써 이 회장의 JW홀딩스 지분은 2%대로 줄었지만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어 JW홀딩스에 대한 실질적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어 기업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W홀딩스 이 회장은 최근 중외학술복지재단에 자신이 보유한 JW홀딩스 주식 391만 주(7.61%)를 출연했다. 이로써 이 회장이 보유한 JW홀딩스 지분은 2.6%(133만8095주)로 중외학술복지재단(411만4225주, 8%)에 2대 주주 자리를 넘겨줬다. 최대주주는 지분 27.69%(1423만4037주)를 보유한 이경하 부회장이다.
이 회장의 이번 증여는 지난 2011년 중외학술복지재단을 설립하면서 약속했던 개인 자금 출연의 일환이다. 이 회장은 재단 설립 당시 JW홀딩스 주식 150만 주(약 6억 원)를 출연하며 재단 설립자이자 이사장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 회장은 이후 추가 출연을 비롯한 2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기반으로 재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여는 기존에 있었던 2차례의 증여와 규모 면에서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2011년 증여와 비교할 때 26배가 넘는 규모이고 지난해 증여와 비교했을 땐 거의 100배에 가까운 지분이 재단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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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의 증여를 통해 이 회장이 보유한 JW홀딩스 지분율은 낮아졌지만 기존에 JW중외그룹에 행사하는 영향력은 그대로 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이 실질적으로 재단을 진두지휘하는 이사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중외학술복지재단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재단의 이사는 이종호 회장 외에도 6명이 있지만 대표권 제한 규정에 따라 이 회장 외에는 대표권이 없다. 결국 이 회장이 JW홀딩스 지분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가 재단을 통해 간접 소유하는 식으로 겉모습만 바뀐 셈이다. 덕분에 경영권 안정을 위한 오너가의 우호지분도 그대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JW중외그룹이 얻는 기업 이미지 상승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이 행하는 보건의료 분야 학술연구와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된다. 기존에 그룹 자회사별로 추진됐던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외학술복지재단과 같은 공익법인이 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덕에 안으로는 우호지분이 유지돼 좋고 밖으로는 사회공헌기업의 이미지를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평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지분 증여는 이 회장이 재단 설립 당시부터 약속했던 사항으로 그 밖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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