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10월 30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3사는 30일 본평가를 통해 산은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에서 A1으로 상향됐다. 사업 다각화와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다만 산은캐피탈의 매각 추진 여부가 신용도 변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제시,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모니터링 의사를 밝혔다.박일문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산은캐피탈은 산업은행계열 대형 리스사로서 연계영업 등 기업금융에 강점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자동차금융과 같은 소매금융을 확대하면서 사업다각화가 개선되고 영업기반이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무적 측면에서는 "건설·해운 시황이 악화되면서 여신의 부실가능성이 부담되지만 2010년 말 대규모 부실여신 처리를 시작으로 꾸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산은캐피탈은 적정한 충당금적립을 통해 양호한 부실흡수능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외형이 성장하면서 자본비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순이익이 누적되면서 자본규모가 확대됐다.
산은캐피탈은 2011회계연도 이후 건전성 관리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정책을 통해 기적립 충당금 수준을 높이고 대손비용률을 줄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3회계연도 1분기 총채권순이익률은 2.9%로 2010회계연도 -9.2%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위험여신이 줄어들고 부실흡수능력이 개선되면서 자산건전성도 제고됐다는 평가다. 올해 6월말 기준 총채권 대비 요주의이하여신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10.9%, 2.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2010년 말 2000억 원에 달했던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722억 원으로 축소되면서 부실채권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충당금은 고정이하 여신 대비 208.8%의 규모로 충분히 적립하고 있어 요주의 여신의 일부 부실화에 대해서도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건전성 개선 추이는 뚜렷하나 아직까지 악화 가능성이 우려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봉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부실자산에 대한 대규모 상각과 매각을 통해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됐지만 거액 여신 등으로 신용집중위험이 높고 선박금융을 중심으로 요주의여신규모도 높아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산은캐피탈의 매각 추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신용평가3사 모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산은캐피탈의 지배구조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 산은캐피탈 매가 작업 진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공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산은캐피탈의 신용도는 모회사의 지원가능성에 영향을 받고 있어 향후 추진상황이나 인수주체에 따라 신용도가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NICE신용평가는 "지배구조 변경이 현실화되기까지는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향후 변동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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