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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솔루션의 성장 공식 '일감 독식' 내부 일감으로 매출 100% 달성..내부거래 증가세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13-10-31 10:44:15

이 기사는 2013년 10월 30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그룹 시스템 통합(SI) 계열사인 S&T솔루션이 그룹 일감 독점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T솔루션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 일감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100%에 이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솔루션의 내부 매출 거래 규모는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당시 31억 3554억 원 수준이었던 그룹 일감 지원액은 2010년 46억 7657억 원으로 약 50% 가량 증가했다. 지난 2011년에는 그룹 매출액이 50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56억 2090만 원을 기록했다.

S&T솔루션 그룹 일감 지원액 추이
(단위 : 천 원)
<출처 : 금융감독원>

S&T솔루션은 그룹 IT컨설팅과 시스템 관리, 유지 보수 등을 전담하고 있는 SI 계열사다. S&T그룹은 지난 2004년 S&T솔루션 전신인 삼영정보시스템을 자본금 1억 원을 들여 설립했다. S&T홀딩스(당시 주식회사 삼영)가 지분 55%를 확보했고, 박천일 S&T솔루션 대표이사와 오장환 전 S&TC 대표이사가 각각 지분 15%, 5%씩 출자했다. 나머지 지분 25%는 개인 주주들이 나눠 가졌다.

대기업 SI 계열사의 경우, 그룹 일감 지원을 등에 업고 고속 성장을 하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도 이들 SI 업체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효성ITX(효성)와 싸이버로지텍(한진), GS아이티엠(GS), CJ시스템즈(CJ), 한화S&C(한화), 현대U&I(현대) 등이 대표적이다.

S&T솔루션 역시 이들 대기업 SI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그룹 일감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S&T그룹은 지난 200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을 인수를 통해 회사 외형을 크게 키웠다. 전체적인 그룹사 관리 시스템이 필요해지자 이듬해 바로 S&T솔루션을 만든다.

통일중공업 인수 이후에도 대우정밀(현 S&T모티브)과 효성기계공업(현 S&T모터스) 등을 인수했고 결과적으로 그룹 SI 업무를 맡게 된 S&T솔루션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S&T솔루션 매출 실적은 모두 그룹사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매출처 없이 그룹 일감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S&T솔루션, S&T중공업 모티브향 매출 규모
(단위 : 천 원)
<출처 : 금융감독원>

S&T솔루션은 지난 2010년 S&T홀딩스와 S&T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들과 총 46억 6998만 원 규모의 매출 거래를 했다. 그 해 S&T솔루션은 46억 7657만 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2011년에는 그룹 계열사와 53억 6107만 원의 거래를 완료했고, 그 해 53억 80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액(51억 500만 원)과 내부 매출 거래액(56억 2090만 원)이 거의 동일했다. 사실상 내부 일감 거래 외에 다른 매출처가 없는 셈이다.

계열사 가운데도 자산 및 매출 규모가 큰 S&T중공업과 S&T모티브의 기여도가 높았다. S&T중공업과 S&T모티브는 최근 5년 간 각각 연 평균 20억 원 어치의 일감을 S&T솔루션에 지원해줬다. 지난해에는 양사 합산 매출 규모가 5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는 S&T그룹 외형 확대에 따라 향후 S&T솔루션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사적 시스템 관리 체제가 구축된 만큼 해외 시장 진출이나 신규 법인 설립시 계속해서 S&T솔루션이 내부 일감을 따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SI 계열사의 경우 구축된 내부 시스템을 활용해 계속해서 내부 일감 규모를 늘려 나간다"며 "내부 일감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키운 뒤 관련 시장에 진출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S&T그룹 측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당장은 외형 확장보다 내실 경영에 방점을 두고 S&T솔루션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S&T그룹 관계자는 "S&T솔루션은 규모가 크지 않은 계열사"라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그룹 내부 업무를 중심으로 현상 유지에 더 초점을 맞춰 경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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