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스테이지 암보험' 돌풍 병기별 첫 암보험·배타적 사용권 획득…출시 첫 달 2만 건 가입
강예지 기자공개 2013-11-04 14:02:24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1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의 '무배당 더드림 스테이지(Stage) 암 보험'(이하 '스테이지 암 보험')이 보험소비자와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출시한 지 두 달인데 중소형사로선 꽤 높은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암 종류에 따라 보장하는 기존의 암 보험과 달리, 병기별로 암을 구분한 독창성이 인정돼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 스테이지 암 보험은 지난 9월 한 달 간 가입건수 2만 4383건, 보험료 7억 5161만 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21개월의 개발 및 금융당국 승인 기간을 거쳐 지난 9월 3일 스테이지 암 보험을 출시했다.
스테이지 암 보험은 암의 종류와 관계없이 4기암이거나 특정암(간암·폐암·백혈병·뇌암·골수암 등)을 진단받을 경우에 암 진단급여금으로 1억 원을 한 번에 지급하는 상품이다. 기존 암 보험이 암의 종류에 따라 보장내용을 다르게 했다면, 스테이지 암 보험은 1~4기로 암을 병기에 따라 구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보장기간, 진단 횟수 등에 차별화를 둔 상품은 많지만, 병기에 따라 보장하는 상품은 스테이지 암 보험이 최초다.
스테이지 암 보험의 실적은 다른 암 보험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한화생명이 지난 8월 출시한 'The 행복한 명품 암 보험', 같은 달 출시된 교보생명 '교보 암 보험'의 첫 달 가입 건수가 3만 건에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사로서 선방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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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기 병기에 따라 암 구분… 진행단계 따라 보험금 차등 지급
흥국생명은 지난 8월 상품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생명보험협회가 부여하는 배타적사용권 3개월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이란 독창적인 신상품을 개발한 보험사가 일정 기간 그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하도록 인정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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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보장하는 고액암의 종류보다 보장 범위를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통상적으로 암 보험은 일반암이나 특정한 암 몇 종류를 보장하고, 고액암은 선택 사항으로 분류해 보험 계약자가 원하면 특약으로 가입하는 형태다.
통상 암 보험에서 암의 종류는 고액암, 일반암, 소액암 3가지 군으로 구분된다. 골수암, 뇌암, 백혈병, 췌장암, 식도암 등 치료비가 많이 책정되고 생존률도 낮은 종류는 고액암, 반대로 치료비가 비교적 적은 종류는 소액암에 해당한다. 일반암은 고액암과 소액암을 제외한 암으로, 보통 폐암, 위암, 유방암, 자궁암 등 발병률이 높은 암이 여기에 들어간다.
사실 보험업계는 암 보험 주요 개발사항으로 병기를 고려해왔다. 하지만 같은 상태라도 의사마다 암의 병기를 판단하는 기준이 달라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A 병원에서 2기라고 진단 내린 암도 B 병원에서는 3기로 진단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는 소비자 민원의 불씨가 되고, 일부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에겐 부담이다.
김근영 흥국생명 상품개발팀 차장은 "기존 암 보험의 경우, 의무적으로 특약에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 많아 호응이 적었다. 보장 내용 중 고액암이 차지하는 비율이 굉장히 낮다"며 "스테이지 암 보험은 고액암과 함께 간암, 폐암 등 보장하는 암 종류를 늘리고, 진행단계가 높은 암이나 특정암에 대해선 치료비에 맞추어 보험금이 현실적으로 지급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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