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美 바이오주식 합성ETF 경쟁력은 환변동 노출, 저렴한 수수료.."지수 너무 올라 부담"
이승우 기자공개 2013-11-07 13:44:44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5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세번째로 합성ETF를 국내에 소개했다. 채권과 부동산 등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이 아닌 미국 바이오 기업 주식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외 주식 투자라는 점을 감안, 환율 변동에도 노출을 시켜놨다. 기업 성장성 뿐 아니라 달러화에 대한 투자가 병행되는 셈이다.그동안 나왔던 합성ETF에 비해 총보수를 상당히 낮췄다. 또 스와프상대방과 마켓메이커(LP)를 일치시켜 중간 마진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했다.
◇美 바이오 기업 투자..달러 강세 베팅
삼성운용에 앞서 한투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내놓은 합성ETF의 기초자산은 하이일드 채권(KINDEX 합성-iBoxx 선진국 하이일드)과 부동산 리츠(KINDEX 합성-다우존스 미국 리츠, TIGER합성-MSCI US 리츠)를 기초자산으로 했다.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위험·저수익 상품이다. 환헤지를 통해 환율변동에 대한 리스크도 없앴다.
이에 비해 삼성운용의 'KODEX 합성-미국바이오'는 공격적이다. 미국의 바이오기업 56개 종목으로 구성된 'S&P Biotechnology Select Industry' 지수에 투자함으로써 사실상 해당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다름없다. Biotechnology는 첨단 생물공학 연구를 기반으로 한 제품의 개발과 제조 또는 마케팅과 주로 관련된 기업군이다. 이 지수는 지난 2006년 만들어졌고 분기별로 종목 재조정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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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1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는 우량 기업들들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Infinity Pharmaceuticals'과 'Exact Sciences Corp', 'Keryx Biopharmaceuticals' 등이 있다. 지수를 소급 적용할 경우 2001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운용은 "미국은 전세계 의약품 소비 기준 점유율 34%의 대형 시장"이라며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2년 3040억 달러로 2008년 이후 연평균 9.6%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바이오 의약품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 기업에 투자함과 동시에 달러화 강세에 대한 베팅도 이뤄졌다. 환헤지를 하지 않음으로써 환율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수익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그동안 지수가 꾸준히 오르기만 했다는 점은 부담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결국 해당국가의 통화에 대한 투자도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바이오기업 지수와 동시에 달러화에 대한 투자다"고 말했다.
◇LP = 스왑상대방 일치..수수료 강점
총보수는 0.25%(운용보수 0.19%, AP : 0.02%, 수탁 : 0.02%, 일반사무 : 0.02%)로 한투운용과 미래에셋운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한투운용은 0.30%, 미래에셋운용은 0.49%다. 채권과 부동산 등에 비해 주식 운용과 관리가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점이 이를 가능케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장점은 합성ETF의 핵심인 스와프상대방과 LP를 일치시켜 보이지 않는 중간마진을 줄이는 노력을 했다는 점이다. 펀디드스왑(Funded Swap) 형태여서 스와프상대방인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의 운용 능력이 중요하다. 이 증권사는 운용사인 동시에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스와프상대방 증권사는 스와프 비용으로 일단 마진을 챙긴다. LP 역시 매수·매도 호가의 스프레드를 통해 마진을 챙기는 구조다. 하지만 이 역할을 하는 곳을 한 곳으로 통일함으로써 마진 폭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스와프 수수료와 LP의 스프레드 마진은 측정이 불가능하지만 이 역할을 한 곳에서 하게 되면 그 마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게 분명하다"며 "삼성운용에서도 이를 모니터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와프 수수료는 순자산가치(NAV)에 그대로 반영된다. LP 중간 마진은 NAV로 환산되지 않지만 호가 스프레드를 통해 대략적으로 가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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