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그루폰, 티몬 인수 현금 1억 달러와 1억 6000만 달러 어치 그루폰 주식 지급
권일운 기자공개 2013-11-11 11:11:03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8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그루폰이 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옛 티켓몬스터)의 새 주인이 된다.티몬은 8일 자사의 지분 100%를 그루폰에 총 2억 6000만 달러(약 2600억 원)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 가운데 1억 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 1억 6000만 달러는 그루폰 주식으로 받게 된다.
매각 대금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그루폰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되는 내년 1~2분기까지의 티몬의 실적과 이 시점의 자사 주가 등을 고려해 지급할 주식 수를 조정할 수 있다는 옵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루폰은 티몬 M&A를 완료한 뒤 대규모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티몬의 전 최대주주인 리빙소셜은 대여금 형태로 자금을 지원해 왔지만, 그루폰은 자금 대여는 물론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본확충 방식의 자금 수혈도 검토 중이다.
티몬은 그루폰과의 합병 이후에도 자사 브랜드를 유지하게 된다. 신현성 티몬 대표를 비롯한 핵심 경영진들 역시 최대주주 변동과 무관하게 계속 회사를 이끌게 된다.
티몬 관계자는"그루폰이 한국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인 티몬과의 합병을 통해 아시아 시장 장악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라며 "티몬은 국내 소셜커머스 최초로 연간 거래액 9000억 원(11월 현재 기준)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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