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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한화케미칼, 여천NCC 부진에 '울상' 여천NCC 순이익 66%↓...배당재원 크게 줄어

김익환 기자공개 2013-11-18 08:19:44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5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유화학업체인 여천NCC의 침체가 깊어지자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 50대 50 합작사인 여천NCC는 고배당 정책으로 주주에게 막대한 현금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올해 실적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자 배당재원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천NCC는 지난 3분기 누적으로 5조7559억 원, 1062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2.4%,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5.6%나 감소한 49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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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는 '석유화학 분야의 쌀'이란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석유화학 설비 증설이 잇따르면서 부타디엔(BD)을 비롯한 주력제품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 덩달아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아울러 2013년 3월 14일 대림산업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여파로 4~5월 제품 생산가동률이 100%에서 90%까지 낮아진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여천NCC 관계자는 "효자 품목인 부타디엔 실적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시황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진출을 눈앞에 둔 신사업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천NCC의 침체로 주주인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의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여천NCC는 1999년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이 50대 50 합작사로 출범한 나프타분해설비(NCC) 전문업체다. 양사는 출범 때부터 여천NCC의 고배당 정책을 이어왔다.

여천NCC 당기순이익을 웃도는 배당금을 양사가 챙겨가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2012년과 2011년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은 각각 132%, 119%에 달했고 배당금액은 각각 2000억 원, 3000억 원이었다.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에게 여천NCC는 든든한 현금창고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소 달라졌다.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497억 원에 불과하며 배당금 재원인 이익잉여금도 3분기말 3646억 원으로 2011년말(5632억 원)과 2012년말(4145억 원) 수준을 크게 밑돈다. 4분기는 석유화학산업의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에서 이익잉여금이 크게 불어날 지도 불투명하다.

문제는 여천NCC의 주주사의 실적도 썩 좋은 편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대림산업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매출액(7조 4076억 원)과 영업이익(3592억 원)이 각각 2.2%, 0.8% 성장했다는 점에서 선전했다. 하지만 태양광 사업 악화로 몸살을 앓는 한화케미칼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45.35% 감소한 643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940억 원에 달해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화케미칼과 여천NCC가 동반부진에 허덕이고 있어 향후 배당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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