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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한화케미칼, 여천NCC 배당수입 '짭짤' 배당수익으로 1000억 씩 챙겨...배당성향 132%

김익환 기자공개 2013-04-03 09:16:00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3일 0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이 합작사인 여천NCC 덕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짭짤한 배당수익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천NCC는 2012년 배당금으로 주당 1만 원, 총배당금(중간배당 포함) 2000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성향(현금배당금/당기순이익)은 132%에 달한다. 배당금 규모는 지난해(3000억 원) 대비 33.3% 감소했지만 배당성향은 13% 포인트 증가했다.

고배당에 따라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은 올해도 수혜를 입게됐다. 여천NCC는 1999년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의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합쳐 출범한 합작회사로 지분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경영진도 양사가 돌아가면서 맡는다. 대림산업 등은 해마다 적잖은 배당수익을 올렸으며 2012년 배당수익으로 양사는 1000억 원씩(세금 미제외)을 챙기게 됐다.

여천NCC 관계자는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으로 각각 1000억 원씩 지급키로 결정한 것으로 기말배당은 올해 설비투자를 위해 예년수준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수익은 양사에게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사업 시황이 고꾸라지면서 현금흐름이 예년수준을 밑돌고 있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12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1000억 원의 배당금이 적잖은 사업 종잣돈인 셈이다.

현금창출력이 탄탄한 대림산업도 배당수익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3년간 해마다 받는 여천NCC의 배당금 수익이 당기순이익의 20~40% 수준을 오간다. 1조 원을 넘나드는 PF 우발채무 '폭탄'을 끼고 있는 까닭에 배당금 수익은 현금안전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여천NCC는 시황악화 탓에 배당여력이 다소 쪼그라들었다. 여천NCC는 2012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7조8426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8.3% 감소한 2254억 원이었다. 당기순이익도 39.2% 감소한 1520억 원을 기록했다.

여천NCC 나프타 분해설비를 통해 화학제품인 방향족·올레핀을 생산하는 단일 사업에 치중한다. 지난해 경기악화의 석유화학 제품마진이 감소하면서 덩달아 여천NCC의 수익도 줄었다.

여천NCC 관계자는 "모노머(기초유분) 시황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까닭에 실적이 타 석유화학업체와 비교해 선방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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