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해외 원보험 허가 추진 이달 '해상 해외 원보험 허가' 신청…업계 "형평성에 문제"
김현동 기자공개 2013-11-20 10:59:34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9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해외 원보험 허가를 추진한다. 코리안리는 해외 우량 해상보험 물건을 발굴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최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에 해상 해외 원보험 진출의사를 밝혔다. 빠르면 이달 중 당국에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해외 원보험(原保險)'이란 해외에 소재한 물건에 대한 재물손해, 신체손해, 손해배상책임손해를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코리안리는 타보험자의 위험을 재보험으로 인수하거나(수재), 인수한 보장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재보험자에게 보험을 부보하는(출재)하는 허가만 갖고 있다.
코리안리가 해상 해외원보험 허가를 받게 되면, 기존에 삼성화재나 현대해상 등을 통해서 받던 해상보험을 해외 선주에게서 직접 인수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에 주로 선박, 항공기 관련 재보험 인수에 집중하던 코리안리는 해외 해상보험 허가를 통해 해양 시추시설 등 해양에너지 관련 위험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해외 시장 개척 차원에서 해외 해상보험 원수보험 영업만 하려고 한다. 재보험을 통해 해외 물건을 받는 경우보다 원수보험을 받을 때 우량 물건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서 "이달 중 해상 해외 원보험 허가 신청서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전체 수입보험료 중에서 해외 수재 비중이 22%(2013년 9월말 현재)에 이른다. 이에 비해 삼성화재나 현대해상의 경우, 수입보험료 중에서 해외원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9%, 1.3%에 불과한 실정이다(아래 '보험종목별 수입보험료' 참고) .
코리안리의 해외 원보험 진출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전업 재보험사에 원수보험까지 허용하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뮌헨리같은 해외 재보험사의 경우에는 자회사로 원수사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보험사와 재보험사를 나눠서 허가를 준 것은 역할을 구분하자는 것인데 예외를 두면 혼란스러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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