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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산업, 악성 PF 손실 반영 '적자전환' 대구 진천 등 269억 손실…추가 부실 우려도

이효범 기자공개 2013-12-06 19:29:17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3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룡건설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재무구조 악화의 원인으로 지적된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손실을 대거 반영했기 때문이다. 4분기에도 주택사업과 관련된 손실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당분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764억 원, 영업손실 149억 원, 당기순손실 16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8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면치 못했다.

계룡건설산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지난 3분기에 대구 진천, 천안 백석, 청주 비하2차 등에서 발생한 269억 원의 장부상 손실을 털어냈기 때문이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미분양 PF 사업장 할인 분양에 따른 손실을 이번 분기에 반영했다"며 "연내 주택사업과 관련한 손실을 모두 털어낼 계획이어서 내년부터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계룡건설산업은 그동안 준공 후 미분양 사업장 대손상각부담(최근 5개년 평균 121억 원)으로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혔다. 올해 3분기 들어 악성 PF 사업장의 분양이 마무리되면서 부실털기의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악성 PF 사업장으로 지적돼 오던 대구 진천과 천안 백석, 청주 비하2차 등의 손실은 4분기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게다가 주력 사업부문인 관급공사 수주 경쟁 심화에 따른 원가율 상승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 계룡건설산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원가율은 91.83%에서 올해 들어 92.51%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아산배방 펜타포트 개발사업 분양대금 반환소송과 용산역세권개발사업 무산으로 인해 발생한 120억 원 안팎의 손실도 연내 추가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아산 배방 펜타포트 개발사업 분양대금 반환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아산배방 펜타포트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손실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2심 소송이 진행 중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손실반영 여부 및 규모에 대해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진행 중인 주택사업의 분양성과가 양호해 연내 부실털기를 완료할 경우 주택사업 부실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 말 기준 대전 노은, 대전 도안, 세종시, 동탄2신도시 등의 분양률이 95%를 웃돌아 주택사업과 관련한 추가 손실은 없다는 게 계룡건설산업 측의 설명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까지는 부실을 털어내는 단계여서 보수적 관점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부터 세종시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룡건설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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