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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운용, 소수전략 헤지펀드 매니저 교체 안정민·이지훈 팀장 배치…전략수정·청산수순 전망

신민규 기자공개 2013-12-11 11:19:17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9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운용이 소수 전략의 헤지펀드 매니저를 잇따라 교체했다. 설정 당시 롱숏 일변도의 시장에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관자금 유치를 끝내 이끌어내지 못한 게 패착으로 업계에서는 전략수정이나 청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헤지펀드사업단내 이벤트드리븐전략운용본부와 구조화헤지전략운용본부에 각각 안정민, 이지훈 팀장을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본부를 맡았던 김용태, 이진권 본부장은 사실상 운용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안정민, 이지훈 팀장은 올해 김현섭 롱숏운용본부장이 대신자산운용에 합류할 때 함께 영입된 인력들이다. 둘다 국내주식 롱숏전략 수행경험이 대부분이라 기존 소수전략을 그대로 운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이벤트 드리븐이나 구조화 헤지 등 소수전략의 펀드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펀드 전략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유사한 전략의 마이다스M1구조화전문사모투자신탁 역시 지난 5월 설정된 이후 기관자금을 유치하지 못해 3개월을 못 넘기고 청산되기도 했다.

당초 대신자산운용 헤지펀드사업단은 대신증권 분사 헤지펀드 인력이 일부 옮겨져서 신설된 조직이었다. 대신증권 분사 헤지펀드가 수개월째 인가를 승인받지 못하자 우회전략으로 선택한 길이었다. 두개 펀드를 동시 설정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지난 3월 대신[밸런스]코퍼릿이벤트전문사모투자신탁과 대신[밸런스]구조화헤지전문사모투자신탁을 각각 100억 원, 300억 원 규모로 설정했지만 이후 추가로 자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펀드 최근 6개월 성과는 크게 부진하지도 그렇다고 특출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설정후 누적수익률은 이벤트드리븐전략 펀드가 5.13%, 구조화헤지전략 펀드가 -0.24%를 기록했다.

이후 재야고수 출신 김현섭 롱숏운용본부장이 합류하면서 신규 인력들이 대거 영입됐다. 롱숏 헤지펀드도 추가로 설정했다. 지난 9월 설정한 김현섭 본부장의 대신에버그린롱숏 헤지펀드에는 1200억 원 안팎의 기관자금이 몰렸다. 대신자산운용은 작년말 1조3000억 원 설정액에서 지난 11월말 2조2971억 원 규모로 1년만에 9966억 원 가량 늘었다.

업계관계자는 "대신자산운용이 하반기 이후 주식과 채권파트에 신규인력을 영입하면서 기관자금이 차츰 들어오고 있다"며 "주축은 김현섭 헤지펀드사업단 롱숏운용본부장과 우태규 채권운용본부장으로 기관자금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관계자는 "점차 대형 롱숏 펀드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분위기"라며 "아직 1년이 채 안된 소수전략 펀드가 자취를 감추는 것은 다양성이 저해된다는 측면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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