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자사주, 박주환 품으로? 2세승계 과정서 자사주 취득..오너가 편입 가능성 높아
박창현 기자공개 2013-12-16 13:52: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3일 08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실업 2세 승계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심 주주로 부상한 박주환 부실장이 추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태광실업은 최근 계열사 ㈜정산의 부동산 투자와 금형·사출 개발, 서비스 용역 사업부, 투자 자산을 일괄 양수했다. ㈜정산은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의 아들인 박주환 전략기획실 부실장이 지분 100%를 쥐고 있는 개인회사다. 태광실업은 해당 자산을 양수하는 대가로 ㈜정산에 신주 3만 3235주를 지급했다.
영업양수도 결과 박주환 부실장 지분율은 기존 13.56%에서 39.39%로 3배 가량 증가했다. 박연차 전 회장(52.83%)과 더불어 양대 지배체제를 구축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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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목은 영업양수도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2854주, 2.85%)로 쏠리고 있다. ㈜정산은 원래 모기업인 태광실업 주식 2854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주식 역시 양도 자산에 포함되면서 자연스럽게 태광실업이 자사주를 취득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현재 태광실업 측은 자사주 처리 방안을 두고 내부적인 검토 절차에 들어갔다. 비상장사인 태광실업은 자사주를 보유할 필요성이 별로 없다. 대체로 자사주 보유는 주가 방어 차원에서 활용되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배구조상으로도 오너가 개인기업 성격이 강해서 경영권 방어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결국 해당 자사주는 2세 승계 및 지배력 강화를 위한 후속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환 부실장은 현재 개인회사 ㈜정산 보유지분까지 합쳐 총 39.39%의 태광실업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아버지인 박연차 전 회장과의 지분율 격차가 약 13%에 불과하다.
만약 박주환 부실장이 자사주까지 취득할 경우, 총 지분율은 42.24%까지 늘어나게 돼 1대 주주와의 격차가 10% 대로 좁혀진다. 일련의 거래들이 모두 2세 지분율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던 점을 비춰볼 때 자사주 처리 역시 경영권 승계 연장선에서 처리될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견기업 중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높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태광실업 역시 어떤 식으로든 지배구조와 연결해 자사주를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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