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CRO "내년 운영리스크 비중 높인다" [리스크매니저 서베이]③불완전판매 관리 강화 차원…내부통제 개선 의견도
안경주 기자공개 2013-12-26 09:49:55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4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회사들이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와 금융상품 불완전판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 운영리스크에 대한 비중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머니투데이 더벨이 금융회사와 금융공기업의 리스크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 더벨 리스크매니저 서베이' 결과, 응답자(42개사)의 52.38%(22개사)가 내년 리스크성향(Risk Appetite)에서 운영리스크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A 은행 관계자는 "운영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해 제도 및 프로세스의 미흡 등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사전적으로 점검하고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내부통제관련 부서장 및 실무자 협의회 등을 통해 운영리스크 취약 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KRI(Key Risk Indicator)를 영업점으로 확대 적용해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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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은행업권보다 증권업권과 보험업권에서 운영리스크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권 응답자의 69.23%(9개사), 보험업권의 55.56%(5개사)가 운영리스크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운영리스크 비중을 유지하겠다고 답한 곳은 각각 30.77%(4개사), 22.22%(2개사)에 그쳤다.
증권업계의 운영리스크 비중 확대 의견이 타 금융권역보다 높은 이유로는 최근 발생한 증권사 주문 실수와 CP(기업어금) 불완전판매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B 증권사 관계자는 "주문실수, 금융상품에 대한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해 관리수준을 강화함으로써 운영리스크의 발생가능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 증권사 관계자도 "주문실수 등을 방지하기 위한 전산 통제시스템 개선과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한 판매절차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사 역시 운영리스크 비중을 높이기 위해 프로세스 개선 등에 나설 계획이다.
D 보험사 관계자는 "운영리스크 자가진단과 민원감축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 내부통제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위기상황에 대한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실질적 대처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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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권은 운영리스크 비중을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내부통제 개선 등을 통해 운영리스크 관리 활동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 은행 관계자는 "운영리스크는 양적요소만으로 관리될 수 있는 부문이 아니다"며 "하지만 운영리스크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디어에 노출되는 모든 금융기관의 금융사고 및 사건에 대해 운영리스크 관리 상태 진단을 실시하는 한편 감사실의 내부감사, 법무실의 준법감시 제도 등을 통해 운영리스크를 통제하겠다고 리스크매니저들은 답했다.
카드업권은 운영리스크 비중을 확대한다는 의견과 유지한다는 의견이 비슷했다. F 카드사 관계자는 "운영리스크를 정확히 측정할 방법론이 부재해 내부통제제도 개선이 보다 합리적인 대안"이라며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G 카드사 관계자는 "리스크 식별 및 통제점검 활동 추가 등 통제활동을 강화해 운영리스크 비중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리스크매니저들은 내년 리스크관리의 핵심 과제로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와 시스템 고도화(36.59%, 15개사)를 꼽았다.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체계 확립을 위해 내부 인력에 대한 역량 강화와 함께 적시적 규제 대응을 위해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한 단계 향상 시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기업 구조조정으로 부실여신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면서 자산 건전성 확보와 자산 및 신용 포트폴리오 개선도 내년 리스크관리의 핵심 과제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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