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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플레이어 등장…NPL시장 파이 '분산' [thebell League Table]유암코·우리F&I 점유율 하락…시장 규모, 전년비 13.61% 감소

강예지 기자공개 2014-01-03 10:59:24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2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 우리에프앤아이(우리F&I) 등 부실채권(NPL) 시장 대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투자자의 파이가 올해 하반기 쪼개졌다.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다양한 투자자의 활동으로 입찰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올해 하반기 부실채권 리그테이블에서 유암코는 원금 기준 하반기 부실채권 시장 물량의 21.25%(6930억 원, 7건)를 인수했다. 규모별로 △기업은행(2건, 3140억 원) △농협은행(1건, 960억 원) △국민은행(1건, 860억 원) △하나은행(1건, 730억 원) △수협은행(1건, 660억 원) △우리은행(1건, 580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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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자리는 지켰지만, 지난 상반기와 비교해 유암코의 시장점유율은 절반 가량 내려갔다. 유암코는 지난 상반기 1조 1701억 원의 부실채권을 매입해 43.36%의 높은 점유율로 더벨 상반기 부실채권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기록했다.

'터줏대감' 투자자로 자리 잡은 유암코뿐 아니라 2위를 지켜온 우리F&I의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우리F&I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상반기 24.45%에서 하반기 18.43%로 내려갔다. 우리F&I는 신한, 국민, 농협, 우리은행 등에서 6010억 원(6건) 상당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물량의 절반 이상을 소화했던 이들 대표 투자자의 파이는 신예 플레이어들이 가져갔다. 상반기 딜에는 참여하지 않았거나, 그간 꾸준히 입찰했지만 낙찰되지 못한 곳이다. 상반기보다 상대적으로 하반기에 투자가 늘어난 곳도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마이애셋자산운용 6.87%(1건, 2240억 원) △디스커버리 인베스트먼트(Discovery Investment) 5.98%(1건, 1950억 원) △골드만삭스 5.27%(1건, 1720억 원) 등이다.

이외에도 투자 규모는 작지만 △현대캐피탈(1건, 450억 원) △지지에셋(GG Asset, 1건, 430억 원) △SBI저축은행(1건, 380억 원) 등의 투자자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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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총 31건, 3조 2610억 원의 부실채권 물량이 시장에 나왔다. SPC 잔존채권과 유찰된 물량을 제외하고 주요 은행이 내놓은 부실채권만 집계했다. 지난 상반기(2조 6984억 원)보다는 20.85% 가량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조 7749억 원)보다 13.61% 적은 금액이다. 통상 하반기에 물량이 몰리지만 올해는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플레이어 간의 경쟁이 심화해 기존 대표 투자자의 자리가 좁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시장 규모는 감소했다. 지난해 6조 5720억 원에서 올해 5조 9594억 원으로, 1년 사이 9.32%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매각할 수 있는 중소기업 부실채권 물량은 점점 줄며 안정화하는 추세인 반면 팔 수 없는 대기업 물량만 늘어난 양상"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반대의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은행은 부실채권 비율을 맞추기 위해 시장에 물량을 내놓는다"며 "STX 등의 물건이 없었더라면 부실채권 시장 규모는 더 적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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