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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청기와주유소에 비즈니스호텔 짓는다 SK에너지로부터 지난달 부지 매입...명동 이어 홍대권역 진출

장소희 기자공개 2014-01-08 08:19:33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7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홍대입구역 부근의 옛 청기와주유소 자리에 비즈니스호텔을 건설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와 롯데자산개발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지난달 24일 SK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던 서울 마포구 동교동 160-5번지 옛 청기와주유소 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입가격은 630억 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청기와주유소는 SK에너지의 전신인 유공이 1969년 국내 최초로 세운 현대식 주유소로 면적은 2302.1㎡(700여 평)다.

롯데PFV는 이 자리에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는 모델하우스가 세워진 상태지만 철거 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착공에 들어간다.

호텔롯데는 현재 서울호텔(소공), 월드호텔(잠실), 제주호텔, 울산호텔, 모스크바호텔, 베트남 호치민 롯데레전드호텔 등 국내외에 6개의 특1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은 마포, 김포공항 등지에 2곳을 운영 중이다.

롯데시티호텔은 호텔롯데가 신규사업 확대 차원에서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롯데시티호텔 마포를 시작으로 특2급 시티호텔로 브랜드를 확장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체인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아시아 톱3 호텔'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2018년까지 국내외에 총 40여 개의 호텔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호텔롯데는 서울 명동의 밀리오레 건물을 리모델링해 비즈니스호텔로 운영하려 했지만 밀리오레 소유주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하지만 서울 중구 장교5지구에 짓고 있는 롯데시티호텔로 외국인 관광의 중심지인 명동권을 선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시티호텔 장교의 경우 직접운영보다는 책임임차 방식이 사업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해 얼마전 KDB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이번에 매입한 청기와주유소 부지에 롯데시티호텔이 들어서면 호텔롯데는 명동권에 이어 최근 외국인들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홍대권역까지 발을 넓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몇몇 기업들이 청기와주유소 자리에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추진했었지만 자금사정으로 무산됐었다"면서 "이번 계약으로 호텔롯데는 홍대권역으로 까지 비즈니스호텔 사업범위를 넓히게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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