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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공기업, 2014년 초우량 장기채 행진 시동 한수원, 남부·동서발전 총 7000억원 회사채 추진

황철 기자공개 2014-01-13 11:09:07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8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의 대표 주자인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자회사들이 2014년 자금조달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6조 원이 넘는 AAA급 회사채를 공급한 명실공히 국내 최고 발행사다.

발전 공기업의 맏형격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3000억 원 어치의 채권을 찍는다. 연초부터 최장 만기 20년에 달하는 초우량채를 시장에 풀어놓는다.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부발전도 각각 3000억 원, 20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국가 전력 수급 계획상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초우량채 발행 행진은 연중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미 연말까지 2조 원 어치의 회사채를 찍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 한수원, 올해 2조 원 채권 발행 계획

한국수력원자력·한국동서발전·한국남부발전이 이달 중 수천억 원대 회사채 발행을 동시에 추진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5년, 10년, 20년물 각각 1000억 원씩 총 3000억 원어치의 채권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5년물의 경우 수급 상황에 따라 만기가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오는 20일이나 21일, 5년물과 10년물 각각 1000억 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입찰일은 15일이다. 한국동서발전도 3000억 원어치의 채권을 찍기로 했다. 만기와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다.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등도 이사회 등을 통해 올해 조달 계획을 수립하고 조만간 회사채 발행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

한국전력공사 6개 발전 자회사는 지난해 6조 1206억 원 어치의 채권을 찍은 빅 이슈어(Big Issuer) 집단이다. 전체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발행량의 약 7분의 1(14.3%)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을 시장에 공급했다.

연도별 발행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1조7010억 원, 2012년 약 3조3500억 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거의 매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과거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외하곤 발행량이 많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6개사 모두 5000억 원 어치 이상의 채권을 찍었다.

연간 발행량 1조 원을 돌파한 곳도 한국수력원자력(1조7400억 원), 한국남부발전(1조2800억 원), 한국남동발전(1조1006억 원) 등 3개사가 있다.

이들의 조달 확대는 국내 채권 시장의 규모는 물론 질적인 성장에도 일조했다. 대규모 장기 초우량물 공급을 통해 회사채의 장기화와 대형화를 이끌었다.

지난해 발전 공기업 회사채 중 만기 10년물 이상 비중은 40%가 넘었다. 발행액 기준 2조5300억 원 어치에 이른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지난 2010년 국내 최장기인 30년짜리 채권을 찍기도 했다.

◇ 발전 공기업, 올해도 대규모 조달 이어갈 듯

올해 역시 발전 공기업의 대규모 자금조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 전력 수급 계획상 원자력 발전을 비롯한 설비투자가 계획돼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만 보더라도 5조 원 이상의 발전소 신축 관련 투자 잔액이 남아 있다. 나머지 발전사들도 연간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의 자금수요에 대처해야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연말까지 2조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국남부·남동·동서·서부·중부발전도 이사회를 마치고 조만간 일괄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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