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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슈퍼마켓, 가격경쟁력 얼마나 갈까 35bp+후취 15bp, 업계 이미 판매보수 35bp까지 내려와

신민규 기자/ 홍은성 기자공개 2014-02-05 09:11: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9일 2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매력은 판매보수가 오프라인 펀드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다는 점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밝힌 S클래스 펀드의 판매보수는 35bp이고 조기환매하면 후취판매수수료 15bp가 추가로 붙는다. 그러나 펀드를 증권사 창구 등 오프라인에서 사면 판매보수를 70bp 내지 100bp 지불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판매수수료도 100bp 내야 한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A클래스나 C클래스가 아닌 신규 클래스를 신설한 것도 이런 가격 차별화를 위한 시도였다. S클래스는 현재 업계 구분으로 볼 때 Be클래스로 볼 수 있다. 후취 판매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B클래스로 분류되며 온라인 전용 펀드이기 때문에 뒤에 e가 붙는다.

클래스 구분은 수수료 방식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A클래스는 선취 판매수수료, B클래스는 후취 판매수수료, C클래스는 선후취 판매수수료가 모두 없는 유형, D클래스는 선후취 판매수수료가 모두 징수되는 유형으로 나뉜다. 온라인 펀드 시장규모는 1조 8715억 원 규모로 Ae, Ce클래스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펀드는 C클래스만 있었으나 2012년부터 A클래스도 온라인 전용펀드 설정을 의무화했다.

온라인 펀드 시장에 이미 나와있는 Ae, Ce클래스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보수체계를 낮게 가져가면서 타 판매사간의 충돌도 피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B클래스는 시장에 50개 안팎 정도만 남아있는 수준이고 이를 온라인 펀드화한 케이스는 거의 없다.

Be클래스라는 형태로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펀드온라인코리아의 가격경쟁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의미는 퇴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 온라인 펀드의 판매비용을 평균 30% 낮추고 향후 단계적으로 낮추도록 조정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펀드의 판매보수는 A클래스의 경우 35bp까지 내려가게 돼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오픈하는 시점에 다른 온라인 펀드의 보수도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는 뜻이다.

물론 판매수수로 50bp가 붙기 때문에 펀드온라인코리아의 S클래스보다는 여전히 35bp가량 비싸지만 일부 증권사의 경우 판매수수료를 무료로 내세우는 곳도 있다. 오히려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파는 펀드보다 싼 펀드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C클래스도 매년 10bp씩 낮아져 올해 50bp가 되면 펀드온라인코리아와의 간격은 15bp 정도가 된다.

2012년 금융감독원 조치로 A클래스의 판매보수가 49bp로 낮아졌고 판매수수료가 70bp로 떨어졌다. C클래스의 경우도 70bp로 판매보수가 내려갔다. 지난해에는 A클래스 판매보수가 42bp, 판매수수료가 60bp로 내려갔고 C클래스 판매보수는 60bp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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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차이는 타 증권사 펀드몰이 보수인하 경쟁에 뛰어들수록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자산운용사와 협의해 S클래스 단독 판매를 내세우면서 다른 증권사 펀드몰과 경쟁구도를 형성한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기존 가입고객 기반이 전무한 신생 판매사인 펀드온라인코리아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타 증권사들의 눈총을 받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펀드몰의 성장과정을 돌이켜보면 새로운 온라인 고객이 창출되기 보다는 기존 오프라인 고객이 가격 차이를 느끼고 옮겨간 측면이 많았다"며 "가격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펀드판매가 지나치게 저가(small fee)형 온라인 판매 중심으로 이루어질 경우 전반적인 펀드판매서비스의 품질 저하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펀드 슈퍼마켓이 펀드산업의 발전으로 귀결되기 위해서는 자문서비스 등이 뒷받침돼야 경쟁력을 살릴 수 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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