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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부동산 침체에도 웃는 이유 차입형 토지신탁 수수료 늘어...지난해 신규수주 1013억

이효범 기자공개 2014-02-11 08:16:06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7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차입형 토지신탁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신규수주 물량이 실적을 끌어 올리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의 2013년 연간기준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액 1651억 원, 영업이익 669억 원, 당기순이익 51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0.4%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7%와 7.3% 증가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매출 증가 폭이 커지면서 수익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신탁의 주력 사업인 차입형 토지신탁은 공사비 등 사업비를 신탁회사가 직접 조달하는 방식이다. 신탁회사의 입장에서는 차입금 부담리스크가 있는 반면 신탁보수가 큰 개발방식으로 평가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신규수주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순차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신탁수수료가 크게 증가해 이익창출능력이 한층 강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행사가 더이상 자체적으로 진행해 나기기 어려운 사업들을 주로 차입형 토지신탁으로 개발하게 된다"며 "이 때문에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신탁의 신규수주는 2008~2009년 연간 400억 원대 수준을 기록해오다 2010년 286억 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2011년 830억 원에 이어 2012년 938억 원을 기록하는 등 단기간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2011년 당시 보유하고 있던 미분양 아파트를 대거 처분하면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한국토지신탁의 실적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013억 원의 신규수주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차입형 개발신탁사업이 평균 2~3년에 걸쳐 수익이 인식되는 점과 확대되고 있는 신규수주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우수한 수익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국토지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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