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진엑스텍 코스닥行...VC 투자금 회수 전략은? 10년 이상 장기투자로 IRR대신 ROI 두배 시점 택할듯

김세연 기자공개 2014-03-07 10:27:44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4일 1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기업 아진엑스텍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금 회수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업계는 평균 10년 이상 투자지분을 보유해 왔던 벤처캐피탈들이 이전 상장 직후 현금화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들은 이익실현이 가능한 시점을 매도 타이밍으로 꼽고 있어 상장 이후에도 지분 보유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진엑스텍은 지난달 2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코넥스 시장 설립이후 첫 번째 이전 상장 신청이다. 아진엑스텍은 거래소의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계획이다.

◇우리기술, 초기 투자 대비 3배 수익 달성

아진엑스텍은 지난 1999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에이피엘파트너스(옛 금창창업투자)와 우리기술투자, 대성창업투자(옛 바이넥스트하이테크) 등으로부터 총 16억 원가량을 투자 받았다.

벤처캐피탈들중 가장 먼저 투자금 회수에 나선 곳은 우리기술투자다. 1999년과 2000년 두 차례 투자에 나섰던 우리기술투자는 아진엑스텍의 코넥스 상장 전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했다. 상장 이후 지분 대부분을 매각한 우리기술투자는 15억 원을 회수했다. 초기 투자금 4억 원 대비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총수익률(ROI)은 270%이다.

우리기술투자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 이후 지분 매각에 나서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올렸다"며 "코스닥 이전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에 대한 부담 탓에 선제적 매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엘·대성창투, 코스닥 이전 이후 '타이밍' 고민

우리기술투자와 달리 에이피엘파트너스와 대성창업투자 등은 이전 상장 이후에도 즉각적인 지분 매각보다 상황을 봐가면서 매도하겠다는 계획이다.

1999년 고유계정을 통해 4억 원을 투자했던 에이피엘파트너스는 코넥스 상장 직후인 지난해 7~8월 간 13만 7000주를 장내 매도하며 7억 5000만 원 가량을 회수했다. 에이피엘파트너스는 잔여 주식(29만 9370주)의 가치가 19억 원(4일 종가 6360원 기준) 정도인 만큼 시간을 두고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이피엘파트너스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나가는 상황이고, 기존 반도체에서 휴대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성장성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실적 상승세와 성장세를 감안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익실현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본계정과 대구벤처펀드(청산조합)을 통해 8억 원을 투자했던 대성창업투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대성창업투자는 잔여주식 20만 여주의 처분 시점을 ROI 기준 최소 두 배 이상으로 잡았다. 대성창업투자의 취득단가는 액면분할과 무상증자 등을 거쳐 조정된 4000원 수준이다. 아진엑스텍의 현 주가 수준이 6000원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이전 상장을 하더라도 최소 두 배 이상인 8000~1만 원 수준에서나 현금화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코넥스에 초기 투자했던 대부분의 벤처캐피탈들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투자에 나섰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 상장만을 투자 시점으로 고려하진 않을 것"이라며 "장기 투자에 들어선 만큼 부진할 수밖에 없는 내부수익률(IRR) 대신 ROI가 높은 수준에서 현금화에 나서는 전략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