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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원 신한은행장 '우수' [2013년 CEO성과평가]수익성·건전성 양호…CEO전략과제도 목표달성

송주연 기자공개 2014-03-10 10:55:29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5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성과평가에서 비용효율성을 제외하고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성과평가는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에서 이뤄진다. 평가기준은 신한지주의 성과 10%, 신한은행 성과 80%, CEO 전략과제 10%로 구성된다. 신한지주 성과는 한동우 회장의 성과평가 기준인 '수익성', '건전성', '경비효율성', '주주수익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은행의 성과평가 항목은 그룹 성과지표 중 주주수익률을 제외한 세 가지 항목에 '그룹 시너지 및 고객지표'가 추가된다.

신한은행 CEO 성과평가 기준_최종

평가 지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수익성이다. 수익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손익, 총자산순이익률(ROA), 위험조정자본수익률(RAROC), 경제적 부가가치(EVA) 등의 지표를 통해 평가한다.

ROA는 2012년 0.72%에서 지난해 0.59%로 0.13%포인트 하락했다. 자산 규모가 비슷한 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보다 하락 폭이 작아 비교적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RAROC과 EVA는 최대손실가능액(리스크)를 감안해 수익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신한은행은 2006년부터 RAROC를, 2011년부터는 EVA를 은행장 성과평가 지표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대출자산 성장률이 2.0%에 불과해 ROA, 순익에 비해 RAROC나 EVA의 영향도가 미미했을 것으로 보인다.

4대은행 ROA

건전성과 유동성 부문에서의 성과도 나쁘지 않다. NPL비율은 2012년 1.08%포인트에서 2013년 1.16%포인트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여타 은행과 비교했을 때, 신한은행의 NPL비율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NPL비율은 우리은행 2.99%, 국민은행 1.63%, 하나은행이 1.36%를 기록했다.

4대은행-NPL

유동성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예대율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예대율은 2010년 말 97.2%, 2011년 말 98.9%, 2012년 말 98.0%, 2013년 말 98.5%로 100%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신한은행 성장률 및 예대율
(자료 : 신한금융지주)

비용효율성 면에서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10년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CIR은 은행 성과평가 비중의 10%를 차지한다. 신한은행의 CIR은 2010년 40.6%에서 2011년 46.0%, 2012년 48.28%로 상승한 후 지난해에는 52.3%로 상승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전행적 차원에서 경비증가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절감에 나섰지만 이자이익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영업이익경비율이 늘어 CIR이 50%를 초과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_CIR

그룹 시너지 및 고객지표 분야는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은행 평가비중의 35%를 차지하는 그룹 시너지 평가는 그룹 간 협업과 신사업 확대를 위해 은행이 어떤 성과를 올렸는지 평가한다. 신한은행은 화물자동차 대출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 9월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공제조합, 서울보증보험, 신한카드와 함께 MOU를 체결하고 올해 1월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6월에는 개인택시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마이 택시 행복대출을 출시해 영업분야를 확대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개인택시운전자 대출은 출시 6개월 만에 5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며 "그룹 시너지 평가 부문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EO 전략과제도 대부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진원 행장의 지난해 전략과제는 △생존 역량 강화 및 내실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 △고객과 사회의 신뢰 구축을 통한 새로운 금융문화 선도 △인재육성과 조직 활력 제고였다.

서 행장은 '내실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을 위해 대기업 중심의 대출 영업에서 벗어나 소호(SOHO) 대출을 확대하는 등 틈새시장의 수익 창출에 나섰다. 그 결과 소호대출은 2012년 말 24조 9840억 원에서 지난해 말 27조 7320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부실여신에 대한 상·매각을 강화해 상·매각 처리 금액이 2013년 3분기 1500억 원에서 4분기에 4920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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