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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GDR, '135일룰' 적용..4월 발행 전망 이르면 이달말 이사회 결의할듯

한형주 기자공개 2014-03-11 09:42:49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7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최소 3억 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늦어도 내달 중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트랜치를 포함한 거래의 경우 발행사의 결산자료 작성 기준일(12월 말)로부터 135일 안에 납입 등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하는 '135일룰(Rule)'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 결의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결산실적이 확정되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GDR 발행을 위한 이사회 개최 및 증권신고서 제출 등 제반 절차를 추진할 전망이다.

이후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OC)가 나오는 수요예측 시점은 내달 중순쯤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DR 모집가액과 수량 결정을 위한 청약 일정을 진행하게 된다. 135일룰 등을 감안해 5월로 넘어가기 전 프라이싱(가격 결정)을 마쳐야 한다.

135일룰이란 해외 투자자 대상 OC와 증권신고서의 근간이 되는 회계 결산자료의 유효 시한을 135일로 정한 규정이다. 한화케미칼 GDR처럼 해외 트랜치가 있는 거래에서 이같은 룰이 적용된다.

따라서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결산자료를 토대로 DR 발행을 추진한다면 늦어도 5월 안엔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문제는 5월에 1분기 결산이 맞물려 있어 사측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 로드쇼 일정을 소화할 여력이 없다는 것. 사실상 4월까지 거래를 끝내야 한다는 얘기다.

한화케미칼이 최근 주가 변동성을 우려해 GDR 발행 시기를 1분기 결산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없진 않다. 그렇게 되면 1~2개월 정도 DR 상장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

GDR 발행 소식이 나온 뒤 하루 새 6%가량 급락한 한화케미칼 주가는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낙폭을 만회하고 있어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이 처음 주관사단과 논의한 로드쇼·프라이싱 시점은 4월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이 GDR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이 4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상태에서 차입을 추가로 늘려 자금 조달하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기당 이자비용도 500억~600억 원씩 꾸준히 발생하는 상황.

오는 5월과 10월 만기도래하는 총 19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도 갚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북미 셰일가스 기반 에탄크래커 등 해외 신규 사업 투자에 쓰일 비용을 마련하는 데 있어 자금 니즈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화케미칼은 골드만삭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외국계 IB에게 맨데이트를 부여하고 딜 구조를 논의하고 있다. DR 발행금액은 3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상장 시장으로는 홍콩보다 비용이 저렴한 싱가포르증시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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