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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법정관리, 2500억 PF-ABCP 물린 투자자 '멘붕' [KT ENS 법정관리 후폭풍]개인, 단위농협 매입 물량 대부분…불완전 판매 이슈 가능성

임정수 기자공개 2014-03-13 09:39:56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2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ENS가 보증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의 투자자들이 '멘붕'에 빠졌다. 투자자 대부분은 은행권 프라이빗뱅킹(PB) 창구를 통해 ABCP에 투자한 개인과 단위 농협 등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이 PF의 상당 부분을 주관했다. 칸서스자산운용과 한화태양광펀드 등에서 직접 투자한 ABCP도 원리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 PF-ABCP·회사채 잔액 2500억 넘어…대부분 NH證 주관, 개인에게 팔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ENS가 지급보증이나 채무인수 약정을 제공하고 발행한 ABCP와 회사채는 약 2500억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3분기 기준 PF ABCP 보증 잔액은 약 2400억 원이다. 매 분기 PF 잔액이 100억~300억 원씩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잔액이 추가로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채 잔액은 오는 7월에 만기도래하는 50억 원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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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PF-ABCP는 대부분 NH투자증권 주관으로 시장에 팔려나갔다. 단위 농협과 은행 PB 창구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대부분 팔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기준 PF 잔액 중 NH투자증권이 주관한 물량만 1990억 원에 이른다.

IBK투자증권은 100억 원 가량의 ABCP를 주관해 기관투자자에게 팔았다가 지난 2월에 조기상환권을 행사해 대출을 상환받았다. 기초자산의 대출 만기가 2024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증권사나 은행을 통해 유동화됐을 것으로 관측된다.칸서스자산운용과 한화태양광펀드 등이 펀드나 직접 투자 방식으로 보유한 물량도 180억 원 어치다. KT 계열사인 KT캐피탈도 8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들 대부분의 PF는 KT ENS가 비주력 분야인 태양광 사업을 하면서 국내외 소규모 PF의 공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ABCP다. 여기에 KT ENS는 지급보증, 채무인수, 자금보충 등의 형태로 보증을 제공했다.

◇ ABCP 원리금 회수 불투명…NH證·은행 등 불완전판매 불똥 튈까 '노심초사'

보증 기관인 KT ENS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ABCP의 원리금 회수 역시 불투명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업이 장기간에 걸쳐 자금이 회수되는 사업이어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유입된 현금흐름만으로는 원리금 상환을 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법정관리가 결정되면 투자자들의 회수율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PF-ABCP를 주관한 NH투자증권과 단위 농협 및 은행들은 불완전 판매가 이슈화 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은 회사 내부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PF 전담 팀을 두고 있을 정도로 관련 분야에 정통하다. 주로 KT ENS와 포스코플랜텍 등이 사업자로 참여하는 태양광 사업의 자금 조달을 많이 주관하면서 단위농협 등을 대상으로 ABCP를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 등이 KT ENS의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대처 방안을 두고 분주하다"면서 "특히 단위농협의 항의가 거세질 것에 대비해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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