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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내년초 2000억 한국형 요즈마 펀드 조성 글로벌·국내 VC, Co-GP 운용..내달까지 금융허브 대상 로드쇼

김세연 기자공개 2014-03-13 12:35:14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3일 12: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초 총 2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요즈마 펀드가 조성된다. 신설되는 한국형 요즈마 펀드는 이전 벤처 펀드와 달리 외국 자본과 운용사 참여를 통해 나스닥 상장과 글로벌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극대화하는 점이 특징이다.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은 13일 올해 '벤처펀드 조성 및 정부 지원 규모'발표를 통해 이 같은 한국형 요즈마 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중기청은 올해 투자분 500억 원을 포함해 내년 초까지 총 2000억 원의 한국형 요즈마 펀드를 조성한다.

한국형 요즈마 펀드는 뛰어난 사업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사업화 또는 글로벌화에 성공하지 못했던 국내 벤처기업을 지원해 나스닥 등 해외시장 상장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인수합병(M&A) 등 해외진출 전용 펀드로 운용된다. 외국 벤처캐피털이 직접 운용하는 펀드인 만큼 글로벌 시장과 시각에서 유망한 국내 기업을 발굴·육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펀드 조성은 모태펀드 출자지분 40%(800억 원)와 외국 벤처캐피탈 투자 지분 60%(1200억 원)로 이뤄진다. 운용은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국내 벤처캐피탈이 공동(Co-GP)으로 담당한다.

중기청은 올해 500억 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해외 벤처캐피탈 등 운용사 선정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상이 되는 글로벌 벤처캐피탈은 △수익률 △펀드규모 △글로벌 M&A 성공사례 창출 이력 등 다방면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운용사다. 최근 한국의 카톡과 유사한 'WhatsApp'을 160억 달러(17조 원) 규모로 페이스북에 매각시킨 실리콘밸리의 '새콰이어 VC' 등이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의 참여와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해 정부 지분한도에서 우선 손실을 부담하는 우선손실충당금과 펀드 투자자가 정부지분을 일정한 금리수익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저가매입권 등도 허용된다.

중기청은 내달까지 싱가폴·홍콩·이스라엘 등 VC 금융 허브 지역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해외 주요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순차적 출범에 나선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후 빠른 진행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Co-GP 운영과 관련해 해외 벤처캐피탈과 협의를 위한 단서조항 등 세부적이고 단계적 지침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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