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3월 19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크로젠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이 투자 원금 회수를 마쳤다. 지난 2012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이었으나, 최근 사채권(bond)에 대한 조기상환을 청구했다. 남은 워런트(신주인수권)를 행사하게 되면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은캐피탈과 KB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은 마크로젠에 보유 중인 BW의 사채권 조기상환을 요청했다.
해당 BW는 만기까지 3년이 남았으나, 마크로젠은 세 기관에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10억 5500만 원을 지급했다. 사채의 이자는 쿠폰금리 2%, 만기이자율 2%였다. 이로써 세 기관은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하게 됐다. 마크로젠은 사채를 취득 후 소각했다.
앞서 지난 2012년 3월 마크로젠은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15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세 기관은 각각 100억 원, 30억 원, 20억 원어치의 BW를 인수했다.
세 기관은 BW 인수 직후 워런트 중 50%를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에게, 10%를 개인투자자에게 매각했다.
세 기관 중 산은캐피탈은 작년 8월과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사채 대용납입 방식으로 40억 원 규모의 워런트를 행사키도 했다.
워런트 행사 후 산은캐피탈이 취득한 마크로젠 주식수는 총 15만 8405주(지분율 2.69%)다. 19일 종가 기준인 주당 4만 2600원으로 계산하면 67억 4800만 원 규모다. 워런트 행사가격이 평균 주당 2만 5250원 정도였음을 고려할 때 27억 4800만 원 정도의 평가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이외에도 산은캐피탈은 행사하지 않은 40억 원 상당의 워런트가 존재한다. 현재 시점에서 워런트를 행사하게 되면 27억 4800만 원 정도의 평가 차익을 남길 수 있다. 100억 원 투자로 55억 원 규모의 차익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신한캐피탈과 KB인베스트먼트도 보유 중인 워런트를 행사하지 않고 있다. 워런트를 행사한 후 주식을 현 시점에 매각하면 두 기관은 각각 5억~10억 원 규모의 평가차익을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된다.
마크로젠은 유전자정보 분석서비스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428억 원으로 전년대비 39.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억 원, 34억 원으로 전년대비 2.4%, 29.2% 늘었다. 이같은 실적 호조와 함께 주가는 작년말 주당 2만 3900원대에서 최근 주당 4만 3000원대로 석 달만에 2배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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