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유증, 주가급등에 신주발행 축소 2200만→2000만주…현주가 반영, 증자 금액은 더 늘 듯
한형주 기자공개 2014-03-24 10:00:18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1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000억 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GS건설이 신주발행 규모를 기존 2200만 주에서 200만 주 줄이기로 했다. 최근 한 달여 간 주가가 꾸준히 올라준 덕에 신주를 2000만 주만 찍어도 목표한 자금 조달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금액이 한정적이어서 필요 이상으로 증자할 것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GS건설은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지난해 결산실적 승인을 거친 뒤 오는 24일 약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모집주식 수에 변화가 생긴 만큼 이사회도 다시 열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이번 증자를 통해 2000만 주만 공모할 예정이다.
앞서 GS건설이 이사회 결의일 전날(2월 17일)을 기산일로 산정한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2만 3800원. 이후 GS건설 주가는 사측이 공격적으로 제시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와 대규모 해외 수주 등 호재를 반영, 3만 원선을 돌파했다. 변경된 공모주식 수(2000만 주)를 감안해도 총 증자금액이 6000억 원을 웃돈다.
내달부터 예정된 1, 2차 발행가액 산정 때까지 이같은 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약 5000억 원을 조달하겠다는 사측의 목표 수립엔 큰 난관이 없어 보인다. GS건설이 신주 수를 줄이기로 결정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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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보유 현금이 넉넉지 않은 점도 공모 구조 변화의 또 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인 이번 증자는 GS건설의 최대주주인 허창수 회장을 포함한 허씨 일가(총 지분율 약 30%)가 구주주·일반 청약에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배정 비율에 따라 구주주에게 배정된 물량은 총 1310억 원. 초과청약제를 적용, 20%를 추가 배정할 경우 액수는 1570억 원가량으로 불어난다. 여기에 총수 일가가 일반공모까지 나선다면 우리사주조합 배정분(20%)을 빼도 지원 자금이 2000억 원을 넘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증자 규모가 늘어나면 그만큼 사재를 들여야 하는 주주들에게 주가 급등은 오히려 부담일 수 있다.
GS건설 유상증자는 올 상반기 만기도래하는 5000억 원 상당의 회사채 상환 후 재무구조 개선 용도로 풀이된다. 내달과 오는 5월 각각 2000억 원, 3227억 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사측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조 8000억 원 정도다.
GS건설은 해외 플랜트 사업 원가율 악화로 지난해 9354억 원의 영업손실과 8273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막대한 적자로 인해 자기자본은 2012년 3조 9284억 원에서 지난해 3조 1592억 원으로 7000억 원 넘게 줄었다. 연결 부채비율도 300%에 육박해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GS건설은 유상증자 업무를 수행할 공동 대표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인수단으로는 대우증권과 대신증권, LIG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KTB투자증권이 참여한다. 딜은 오는 6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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