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인베스트 "프리IPO·세컨더리, 터닝포인트 마련" 한우제 대표 "차별화된 시스템·배분 구조, 한화인베스트만의 성장동력"
김세연 기자공개 2014-04-08 10:46:58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2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인베스트먼트(이하 한화인베스트)는 2014년을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성장통을 통해 조직 구성과 투자 원칙 등을 완성한 만큼 투자금 회수를 통해 본격적인 벤처캐피탈로서의 퍼즐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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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1년부터 투자에 나섰던 강스템바이오텍과 코아스템 등 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도 2~3곳의 엑시트가 기대되는 만큼 회수 부문에서도 본격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인베스트는 줄기세포 연구업체인 강스템바이오텍의 설립 초기인 지난 2011년부터 총 45억 원을 투자했고, 2012년부터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 제조업체 코아스템에 60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두 곳 모두 올해 상·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한화인베스트는 휴젤 등 성장과 임상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에 나서는 한편 모바일 앱 마케팅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 항공동체 모듈업체 아스트, 제강슬래그 처리 기업 에코마이스터 등 독특한 사업구조와 성장성을 갖춘 프리IPO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한화인베스트는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독특한 투자 포인트를 점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우제 대표는 뚜렷한 성장성과 함께 기업 경영자의 성향에 대한 접근을 한화인베만의 투자 결정 포인트로 꼽았다.
한 대표는 "투자에 나섰던 아이지에이웍스의 경우, 당장의 실적보다는 컨셉트와 시장에서의 정성적 평가를 감안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어떤 아이템을 갖고도 성공을 이끌 수 있는 성향의 경영자가 존재하는데 그런 분이 회사를 이끄는지에 대한 정성적 평가도 중요한 투자요소"라고 밝혔다. 이 같은 평가를 통해 한화인베스트는 2012년부터 3차례에 걸쳐 아이지에이웍스에 33억 원을 투자했다.
한화인베스트는 지난해 벤처투자 부문에서 7개 투자조합을 통해 총 692억 원(28건)을 투자했고, PE투자에서도 610억 원(5건)의 집행에 나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투자집행에 나선 벤처캐피탈중 하나로 꼽혔다.
한화인베스트는 올해 외형성장을 통한 또 한번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는 한우제 대표 취임 이후 이어진 경영개선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1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투자금 회수와 해외투자 활성화까지 더해지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우제 대표는 "올해부터 해외 지역의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한 글로벌 프로젝트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사모투자펀드(PEF) 분야에서도 이전과 달리 바이아웃 펀드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미 3000억 원 규모의 해외기업 M&A를 위한 PEF도 조성을 마쳤다.
올해 한화인베스트의 성장을 예감케 하는 또 하나의 요소로 조직과 시스템의 완성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는 지난해 벤처와 PEF사업부문에 각각 8명 씩의 전문 심사역 체제를 갖췄고 빠른 의사결정과 투명한 진행을 위해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사적 기업관리시스템(ERP)의 구축도 마무리 했다.
한 대표는 "벤처와 PE쪽 역량있는 인재 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안정화를 이뤘다"며 "지난해 마련된 전사적 관리·보고 시스템은 한화인베스트의 신속하고 투명한 투자 역량을 이끌며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주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성과 배분의 문제와 관련해 한 대표는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완전한 리스크 헤지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회사는 인센티브 체제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펀드 매니저 개개인에 대한 전문화에 대한 각성도 요구했다. 한 대표는 "잘못된 투자로 회사에 손해를 입힌 후 퇴사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회사가 짊어져야 한다"며 "자신의 투자 책임을 회사로 돌리는 것은 심사역 개개인에게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화인베스트는 13개 벤처투자조합과 6개의 PEF를 운영중이며, 지난 3월까지 투자 소진율은 각각 80%, 30%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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