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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프리미엄 맥주'로 시장 재편 나서 클라우드(Kloud) 런칭...맥주 양강 체제에 '도전장'

충주=신수아 기자공개 2014-04-07 08:28:07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6일 12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프리미엄'을 표방한 자체생산 맥주를 들고 양강 체제의 국내 맥주 시장 문을 두드린다. 국내 맥주 제조사들의 기존 생산 공법과는 다른 '오리지널 그래비티' 방식을 적용해 풍부한 거품과 깊은 맛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병
롯데주류의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Kloud)' [제공=롯데주류]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문(이하 '롯데주류')은 오는 4월 말부터 자체 생산 브랜드 '클라우드(Kloud)'를 들고 맥주 시장에 진출한다. 오는 8일 충주 맥주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초기 생산규모는 연 5만㎘다. 올해 안해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 규모를 10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창균 롯데주류 마케팅 이사는 지난 4일 충주 맥주공장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현재 국내 시장의 1등 맥주, 수입 맥주 시장의 1등 맥주 보다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클라우드는)국내맥주로는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하고 독일 등 엄선된 유럽의 호프와 효모를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리얼맥주"라고 말했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방식이란 숙성된 발표 원액을 그대로 병입해 제조과정 중 맥주에 물을 타지 않는다. 발효시 알코올 농도와 완제품의 알코올 농도가 동일해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주류는 '차별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우 이사는 "△기존 국내 맥주의 맛에 대한 불만족, △다양화된 소비자의 맥주에 대한 기호, △부드러운 거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만든 제품"이라며 "독일 최신 설비와 프로세스를 도입했으며 유럽산 최고급 원료만 사용할 뿐 아니라 맥주의 향을 내는 호프를 맥주 맥즙 발효 후 3번에 걸쳐 순차적으로 투입해 더욱 깊은 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맥주 시장은 1위 오비맥주와 2위 하이트진로가 6대 4의 비율로 분할하며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경쟁 업체가 차용한 맥주 생산 방식은 '하이그래비티 공법(High Gravity Brewing)'으로 맥아즙을 고동도로 발효 숙성 시킨 후 여과 과정에서 물을 희석에 맥주의 도수를 낮추는 방식이다. 가볍고 청량한 맛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렵업계는 국내 맥주시장 규모를 약 200만㎘(약 2조 원 규모)로 추산한다. 롯데주류가 10만㎘를 생산해 시장에 안착한다면 확보가능한 점유율은 약 5%에 달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는 매출로는 약 10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다.

우 이사는 "시장 진출 초기에는 가정용 맥주 시장을 먼저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며 "수입맥주의 품질에 국산가격, 제대로 된 맛을 갖춘 맥주라는 평가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주류는 2017년까지 총 7000억 원을 투자해 40만㎘ 맥주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캔 생산라인 1
2013년 12월에 완공한 롯데주류 충주공장은 연간 생산량 5만kl로 3개 라인에서 연간 500만 케이스를 생산할 수 있다. 병맥주 생산라인 1개, 캔맥주 생산라인 한개, 캐그(KEG)맥주 생산라인 1개를 갖추고 있다. [제공 = 롯데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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