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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과 광동제약의 엇갈린 평판 [thebell note]

장소희 기자공개 2014-04-10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7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제약업계에는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46년간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고수했던 동아제약(현 동아ST)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자리를 내준 것. 그 자리를 다른 상위업체들이 채우며 동아제약은 업계 6위로 밀려났다.

그런 동아제약을 턱 밑까지 쫓아와 주목받은 곳도 있다.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대표제품에 이어 삼다수 판권까지 얻은 광동제약이다. 지난 2012년 3326억 원 매출을 올리며 업계 10위였던 광동제약은 '삼다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단숨에 매출 5000억 원을 바라보는 업계 7위가 됐다.

우연찮게 두 회사 모두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 첫 해 큰 변화를 맛 봤다.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사장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과 동시에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아버지인 강신호 회장으로부터 지분도 전량 승계받았다.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도 아버지인 고 최수부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에 지분을 물려받으며 단독 경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회사의 매출 순위와 상관없이 이들의 단독 경영 첫 해 평가는 엇갈렸다. 경영 승계 이전에도 제약기업이 아니라 음료기업이라는 오명을 썼던 광동제약은 최 사장 집권 이후 그나마 잘 하고 있던 대표제품 매출까지 줄었다. 옥수수수염차는 차(茶)시장 전반의 침체에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한방약전문이라는 체면을 유지시켜준 쌍화탕의 매출감소는 뼈아픈 구석이 있다. 아버지대에 들여온 삼다수 판권으로 업계 순위를 치고 오른다는 비아냥도 많다.

반면 동아쏘시오그룹은 최정상에서 6위까지 밀려났지만 예상 외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해 있었던 리베이트로 의사협회와 갈등을 겪고 있어 실적 감소는 어쩔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지주사 전환과 동시에 강 사장 체제가 되면서 전문의약품 부문에 힘이 실려 발전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물론 '박카스'는 앞으로도 캐시카우로 그룹을 든든히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공채 중심이던 인사에 과감하게 외부인사를 들이기도 했다. 강 회장의 4남인 강 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경영권을 승계했기 때문에 승계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동아쏘시오그룹의 발전에 힘을 쏟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회사는 한차례 변곡점을 지났지만 회사를 책임지는 두 수장이 또 한번 변곡점을 만들 수도 있다. 첫번째 성적은 5단계 하락한 '6등', 3단계 상승한 '7등'이었지만 성적과는 엇갈린 두 수장의 평판이 훗날 큰 변수로 작용할지 모를 일이다. 앞으로 두 기업이 가는 길을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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