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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된 동아ST·동아제약, 엇갈린 성적 이유는? 리베이트로 의협과 갈등...동아ST가 여파 떠안아

장소희 기자공개 2014-04-09 09:18: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4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ST와 동아제약이 지주사 제도로 전환한 첫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초 리베이트로 의사협회와 빚은 갈등을 제대로 봉합하지 못한 채 기업이 분할돼서 동아ST가 그 여파를 고스란히 짊어진 모양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ST는 지난해(3~12월 기준) 4958억 원 매출액과 39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 652억 원을 나타내며 적자전환했다. 적자전환에는 지난해 5월에 있었던 법인세 추징금 646억 4000만 원의 영향이 컸지만 전반적인 매출부진도 원인이었다는 평이다.

특히 의사협회와의 갈등이 매출에 직격탄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 동아제약(현 동아ST)이 전국 1400 여개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가 적발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2011년 말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되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까지 처벌이 불가피했다.

이 과정에서 동아제약은 의사협회와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일부 의사들의 경우 동아제약에 대한 거부감이 극에 달해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과거 한미약품이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을 정부에 제안했다는 이유로 한동안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로부터 2달 뒤인 지난해 3월 동아제약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전문의약품(ETC) 사업회사 동아ST와 일반의약품(OTC) 사업회사 동아제약으로 분리됐다. 의협과의 갈등이 시작된 상황에서 회사가 분할하게 된 것이다. 전문의약품 매출이 병·의원 의사들의 영향을 크게 받는 탓에 동아ST가 그 충격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동아ST, 동아제약 2013년 실적 비교

반면 일반의약품 사업만 맡게 된 동아제약은 준수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2897억 원 매출액과 373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76억 원 당기순이익 달성에도 성공했다. 동아제약그룹의 대표적인 캐시카우인 '박카스'의 국내 사업권이 동아제약에 있어 실적으로 문제 될 부분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동아ST는 박카스 해외 수출만 담당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분할 후 동아제약이 담당하고 있는 박카스 국내 매출은 1792억 원으로 2012년 1709억 원, 2011년 1501억 원 매출액을 올렸던 것에 비해 성장폭이 커졌고 동아ST에서 담당하고 있는 해외수출까지 포함하면 박카스 단일 품목으로 연매출 2000억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동아ST와 동아제약의 성적표는 의협과의 갈등이라는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한 셈이다. 문제는 이 갈등을 해소해 실적에 주는 악영향을 줄이기 까지는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최소 2년 간은 실적 감소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해도 최소 2~3년 간 실적 회복이 힘들 것"이라며 "동아ST의 경우 최근 해외수출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어 충격을 잘 버티고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봐도 의협과의 관계 개선은 피할 수 없는 숙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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