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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LG상사, 필리핀에 4억불 쌀 공급 '눈독' 80만 톤 구매대행 입찰 검토...해외 곡물메이저 관심

김익환 기자공개 2014-04-10 08:3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8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LG상사가 필리핀 정부의 쌀 구매대행 입찰 참여를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과 LG상사는 필리핀식품청(NFA)이 발주 예정인 80만 톤 규모의 쌀 구매대행업체 선정 입찰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다.

NFA의 쌀 구매대행업체 선정은 입찰 서류(bidding documents)를 확보한 업체에 응찰 자격이 주어진다. 대우인터와 LG상사는 각각 입찰 서류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상사 관계자는 "필리핀 정부의 쌀 구매대행 사업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서류를 확보한 것"이라며 "입찰 참여를 확정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NFA는 이번 입찰을 통해 7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들여올 80만 톤 규모의 쌀 수입을 대행할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쌀 수입비용은 3억 8300만 달러(40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필리핀 정부는 입찰제안서를 오는 15일까지 접수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구매대행업체로 선정되면 오는 5~8월까지 4차례에 걸쳐 총 80만 톤의 쌀을 외부서 구매해 필리핀 정부에 공급하게 된다.

대우인터와 LG상사 외 글로벌 곡물메이저 업체들의 관심도 뜨겁다. 프랑스 곡물메이저 업체 루이스 드레퓌스(LDC, Louis Dreyfus), 베트남의 쌀 수출회사 남부식량공사(Vinafood 2), 태국 아시아골든라이스(Asia Golden Rice Co Ltd)·타이후아(Thai Hua Co Ltd) 등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업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입찰 규모가 커 관심을 갖고 보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NFA는 최저가 입찰제로 쌀 구매대행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며 낙찰자를 복수로 선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필리핀은 지난해 하이옌(현지 명칭 욜란다) 등 태풍과 폭우로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쌀을 비롯한 곡물 수확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NFA는 이에 따라 안정적 곡물 수급을 위해 식량 비축고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우인터와 LG상사를 비롯한 국내 종합상사들은 글로벌 메이저 상사와 곡물업체가 장악한 식량 중개무역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입찰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대우인터는 식량물자본부 내 농수산팀을 꾸려 곡물 등의 중개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인터의 농수산팀은 최근 방글라데시에 5만 톤 규모의 밀 수입중개업체 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바 있다. 6개 중개업체가 방글라데시 중개사업을 놓고 경쟁해 대우인터가 선정된 것이다. 대우인터는 톤당 325달러 가격으로 밀을 방글라데시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상사도 인도네시아 팜오일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팜사업팀에서 곡물중개 사업 등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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