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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캥거루본드 5억호주달러 증액 발행 [Korean Paper]5년 만기채 듀얼트랜치 구조

서세미 기자공개 2014-04-10 10:19:28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9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5억 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데뷔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듀얼 트랜치(dual tranche) 구조로 이번 딜을 진행했다. 만기는 5년으로 동일하나 3억 호주 달러는 고정금리채권으로, 2억 호주 달러는 변동금리채로 조달했다. 그 결과 고정금리는 4.5%, 변동금리는 호주달러 스왑금리(BBSW)+108bp 수준으로 결정됐다.

수출입은행은 전날 캥거루본드 발행을 어나운스하고 투자자 모집에 들어갔다. 청약 결과 70여개 기관에서 5억 호주달러 규모의 투자자 주문이 몰렸다. 그 결과 수출입은행은 당초 발행 목표였던 3억 달러를 5억 달러로 늘렸다.

딜 어나운스 당시 고정금리채의 이니셜 가이던스는 4.5~4.75%로 제시됐다. 변동금리채의 이니셜 가이던스는 BBSW에 110~115bp(area)를 더한 수준이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 고정금리채는 처음 제시했던 금리의 하단 수준에서 최종 발행 금리가 결정됐다. 변동금리채의 경우 최초 제시했던 금리의 하단보다 2bp 낮은 수준에서 금리를 확정했다. 이번 채권의 발행 주관은 ANZ은행, BofA메릴린치, 도이치증권, HSBC 등이 맡았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그동안 3~4년 위주이던 한국계 캥거루 본드의 발행 만기를 다양화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 최저 가산금리 수준에서 발행을 성공해 향후 다른 한국계 기관들의 발행에 새로운 금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수출입은행이 이종 통화 중에서도 호주 달러화를 택한 이유는 최근 미국 달러화 시장에서 한국물 가산금리가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달러와 상관관계가 높은 호주달러화의 발행조건이 가장 양호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게다가 호주 채권시장은 발행규모가 세계 5위권으로 투자자 기반이 넓고 여타 선진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아 호주 뿐 아니라 아시아, 중동 등 역외 투자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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