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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겪은 ABC마트코리아, 실적 '고공행진' 일본ABC마트, IPO추진 문제로 경영권 확보...시장경쟁 불구 '성장세'

장소희 기자공개 2014-04-10 10:02: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9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발 멀티숍 ABC마트코리아가 지분구조 변동과 경영진 교체 등 내홍을 수습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BC마트코리아는 지난해 3239억 원 매출액과 368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26%가량 늘었다. 지난 2012년 ABC마트코리아의 매출액은 2815억 원, 영업이익은 291억 원이었다.

2010년 82개에 불과했던 매장수도 3년 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2011년 106개, 2012년 130개로 매장수가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15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마트코리아 실적 및 재무현황

이 같은 ABC마트코리아의 성장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몇 년 전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많았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에 일본 ABC마트를 처음 들여와 ABC마트코리아를 세운 안영환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일본ABC마트로 넘기고 사임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지난 2002년 ABC마트코리아는 국내시장에 '신발 멀티숍'이라는 개념을 들여오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꾸준히 성장하는 실적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내홍이 격화된 것으로 알려진다.

안 전 대표는 IPO를 강력 추진한 반면 최대주주인 일본 ABC마트(68%)가 이를 반대하면서 충돌을 빚었다. 당시 일본 ABC마트 측은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하는 등 시기적인 측면에서 상장 진행을 원치 않았고 안 전 대표가 지분 일체(32%)와 경영권을 양도하는 조건으로 회사에서 물러났다. 앞서 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까지 통과했던 ABC마트코리아는 상장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 일본 ABC마트는 이기호 대표를 선임해 현재까지 경영을 맡기고 있다. 매해 성장을 거듭하며 대표적인 '카테고리킬러'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ABC마트가 국내시장에 등장하면서 비슷한 신발 멀티숍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이 대표가 취임 초기 밝혔던 목표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2011년 6월 당시 ABC마트코리아는 2013년까지 전국에 매장 180개, 매출 4500억 원을 목표로 '폭풍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매장수와 매출 모두 이에 미치지 못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발 멀티숍들의 경쟁이 격화되며 예전보다 ABC마트의 성장률은 주춤해졌다"며 "해외 직구 열풍과 병행 수입으로 향후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성장세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고 회사를 떠난 안 전 대표이사와의 소송도 ABC마트코리아에겐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현재 ABC마트코리아가 안 전 대표의 배임횡령 등을 문제 삼아 13억 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1년 내홍의 여파를 여전히 수습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ABC마트 관계자는 "전 대표이사와의 소송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더이상 알려줄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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