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신용등급 변수는 '1Q 실적' [Rating Watch]②2012년 실적 회복 못하면 A급 불가피 지적
서세미 기자공개 2014-04-16 10:47:39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4일 1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은 대림산업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부는 향후 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반으로 한 재무관리 능력이 강점인데다 계열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현금창출력이 중요하다.NICE신용평가가 아니더라도 한국기업평가나 한국신용평가 중 어느 한 곳이 신용등급을 내릴 경우 대림산업의 유효 신용등급은 A급으로 떨어지게된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월 대림산업이 해외 손실을 발표한 직후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리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높였다.
향후 대림산업 신용등급 강등 여부는 실적 개선 전망이 관건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NICE신용평가는 분기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2분기 연속으로 5%를 하회하거나 조정부채비율(총부채+PF관련 우발채무/자기자본)이 165%를 상회할 경우 등급 하향 조정을 고려할 예정이다.
영업실적이 올해 상반기 안에 2012년 실적 수준을 회복하고, 그 과정에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악화되지 않아야만 AA급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지닌해 말 연결 기준 대림산업의 영업이익률은 0.4%였으나 2008~2012년까지 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5.96%다. 또 조정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2%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 향후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신용등급 평가 과정에서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3년 실적 전망을 반영한다"며 "지난해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상황에서 대림산업이 AA급 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그만큼 내년과 내후년 실적 전망치가 과거에 비해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신평사들이 대림산업의 1분기 실적을 지켜본 후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결국 대림산업도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다른 AA급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다음 분기 실적에 따라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부가 결정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하향된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실적이 2분기 연속 악화된 후에야 신용도가 A급으로 떨어졌다.
GS건설의 경우 2012년 4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할 당시에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재됐다가 지난해 1분기 추가 적자 소식에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을 발표할 당시는 신용도 조정이 없었으나 3분기에 연이은 적자 발생으로 신용등급이 A+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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