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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대림에너지 키우기 시동걸었다 포천파워·밀머란SPC 지분 넘겨...대림코퍼레이션 시너지 효과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4-03-12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0일 13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신설한 계열사인 대림에너지에게 발전에너지 사업부문을 사실상 몰아준다. 대림에너지가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물 및 현금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도 현금출자로 대림에너지 키우기에 동참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림에너지는 약 2295억 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대림산업은 총 1106억 5491만 원 규모의 포천파워 주식 33.3%를 현물출자하고, 499억 8000만 원을 현금출자해 대림에너지 지분의 70%를 확보한다. 대림코퍼레이션도 688억 4400만 원의 현금출자로 30% 지분을 얻게 된다.

대림산업이 33.3%의 지분을 보유한 포천파워는 포천복합화력발전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이다. 이 발전소는 780MW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2기로 구성되며 총 156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오는 6월 첫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으로 설계 수명은 30년이다.

대림에너지는 더불어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받은 자금으로 대림산업이 보유한 밀머란SPC의 지분도 확보할 예정이다. 밀머란SPC는 대림산업이 지난해 11월 1166억 원을 들여 만든 회사이다.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으로 전기 생산 및 판매를 하는 호주의 밀머란 파워 파트너스에 대한 인수 및 운영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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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상증자로 대림산업과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에너지에 총 2345억 원의 현물 및 현금을 쏟아붓게 됐다. 대림에너지는 지난해 12월 대림산업과 대림코퍼레이션이 각각 지분 70%(35억 원), 30%(15억 원)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대림산업은 대림에너지에 대한 수혈이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향후 발전에너지 사업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한 역할분담 차원에서 대림에너지가 발전소 운영을 전담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판단이 깔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그룹의 발전에너지사업 부문을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키우고 있다"며 "그동안 시공에만 주력해온 점과 달리 사업 기획, 자금조달에 이어 운영까지 전담하는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이라고 전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이 덩달아 대림에너지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유는 주력인 물류사업부문을 통해 대림에너지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코퍼레이션이 무역상사로서 보유하고 있는 물류사업 부문으로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연료를 운반하는 등 대림에너지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며 "더불어 대림에너지에 수혈해야 하는 자금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대림산업과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대림에너지의 유상증자가 대림산업에 미치는 영향만 놓고보면 그리 유리한 조건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당초 오는 6월부터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돌입해 지분율 33.3%에 해당하는 이익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하지만 대림에너지에 포천파워 지분을 현물 출자하면서 대림코퍼레이션과 이익을 나누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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