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부채비율 42%..무차입경영 비결은 수익창출로 자본 불어나…하남 미사 등 자체사업 실적 양호
김시목 기자공개 2014-04-22 09:2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7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동원개발이 지난해 상장 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의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재무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수익 규모가 급증하며 자기자본을 꾸준히 축적한 가운데 외부 차입은 최대한 지양한 결과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지난해 부채 1149억 원, 자기자본금 2722억 원을 기록, 부채비율이 4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던 부채비율이 전년(73.2%) 대비 30%p 가량이나 더 하락했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 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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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은 지난 2009년 이후 한 차례도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간 적이 없다. 오히려 상장 건설사 중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한 2012년이 가장 높았던 시기다.
실제 2009년 1828억 원이던 자기자본금은 지난해 2722억 원으로 50% 가까이 불어났다. 반면 부채 규모는 1231억 원 수준이었던 2009년 보다 작았다. 차입금이 다소 늘어나며 부채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2012년(1774억 원)을 제외하면 부채 규모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원개발이 자기자본금을 꾸준히 쌓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업황 침체에도 꾸준한 분양실적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동원개발은 지난해 매출액 3183억 원, 영업이익 443억 원, 순이익 328억 원을 올렸다. 매출 규모만 2009년(624억 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2009년 10억 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부터 불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009년 56억 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신장률을 나타냈다. 지난 5년간의 꾸준한 순익 창출이 자기자본금 증가를 견인한 셈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수익이 급증하면서 자기자본금을 꾸준히 축적할 수 있었다"며 "또 회사 방침이 외부 차입을 최대한 지양하는 쪽이기 때문에 택지 매입비 등을 마련할 때는 최대한 내부 조달을 통해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동원개발의 매출은 자체사업을 통한 분양수익과 도급사업을 통한 공사수익에서 발생한다. 분양수익과 공사수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4.7%, 35.2%에 달한다. 특히 주 수익원인 분양매출의 원가율은 78.6%에 그쳐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동원개발의 자체 사업장은 분양 실적이 매우 양호하다. 총 공사비 3500억 원이 투입되는 하남 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분양을 시작해 현재 70% 수준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고, 울산 우정2차, 부산 화명2차 등의 사업장 분양률 역시 100%로 집계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동원개발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손을 대지 않았고, 차입금 규모도 적어 양호한 재무구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주잔고도 넉넉하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분양률이 90%를 상회하는 등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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