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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C동양, 작년 사상 최대적자 왜? 도금강판 단가 하락… TCC벤드코리아 대규모 손실 겹쳐

강철 기자공개 2014-04-22 08:20:48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표면처리강판 전문기업인 TCC동양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감소로 인해 주력 제품인 각종 도금강판의 단가가 하락하며 영업수익이 낮아진 가운데 관이음쇠 자회사인 TCC벤드코리아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TCC동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008억 원, 영업손실 77억 원, 순손실 200억 원을 기록했다. 2010년 179억 원까지 늘어났던 영업이익은 매년 하락을 거듭했고, 결국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 200억 원은 회사 설립 후 최대 수준이다.

TCC동양 관계자는 "철강업계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수익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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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력 제품인 전기주석도금강판, 전기동도금강판의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탓이다. 2011년 톤당 150만 원 수준이던 전기주석도금강판의 평균 단가는 지난해 13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출 단가가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TCC동양의 내수 및 수출 비중은 50 대5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TCC동양이 지분 88.6%를 보유한 TCC벤드코리아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도 수익성 저하를 거들었다. TCC동양은 2012년 관이음쇠 사업 진출을 위해 TCC벤드코리아를 인수했다.

그러나 TCC벤드코리아는 2012년 6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152억 원으로 순손실을 냈다. 실제로 TCC동양의 관이음쇠 사업 부문은 14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는 모두 TCC벤드코리아에서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TCC벤드코리아의 경우 현재 증설 과정에 있다 보니 계속해서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증설의 완료 등 정상적인 경영 궤도에 진입하기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이는 TCC동양의 전체적인 수익 저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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