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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 CB 50억 투자 만기 3년···자회사 버티클에 대한 '채무보증' 전환

김세연 기자공개 2014-04-23 08:57:35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1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우리기술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단, 실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투자금이 납입되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투자했던 자회사의 채무보증에 대한 출자전환 성격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튜브메가트랜드투자조합을 통해 우리기술이 발행한 CB 5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CB만기는 3년이며 표면이자율은 0.0%, 만기보장수익률은 3.0%다. 전환권은 1년 뒤부터 만기 전까지 행사할 수 있으며 전환가격은 주당 531원이다. 우리기술의 현재 주가는 527원 수준이다.

우리기술은 원전과 플랜트 등의 감시 및 경보를 위한 국내 유일의 계측제어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1995년 법인전환해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분야는 전자기기제조와 소프트웨어개발 및 분산제어감시분야, 정보통신시스템분야, 환경감시시스템분야 등의 기술개발 및 판매활동 등이다. 매출의 대부분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중공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부진을 이어왔던 우리기술은 지난해 영업손실 73억 원으로 전년대비 55.2%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2.1% 감소한 195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HB인베스트먼트가 실적 부진에 빠진 우리기술의 CB투자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자회사인 버티클의 실적 부진에 대한 채무보증을 전환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신규 투자에 나선 것이 아니라 이전 투자했던 부분을 단순 CB로 전환한 것"이라며 "투자조합입장에서 투자했던 자회사 실적 부진에 대한 모회사의 채무보증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튜브메가트렌드조합은 2009년 설립된 발광다이오드(LED)칩 제조와 판매기업 버티클에 대해 50억 원을 투자했다. 우리기술은 지난해 4월 수직형 파워 버티클을 종속회사로 편입하며 튜브메가트랜드조합과 50억 원 규모의 채무에 대한 보증계약을 맺었다.

2009년 설립된 발광다이오드(LED)칩 제조와 판매기업 버티클은 우리기술이 58.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지난해 1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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