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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한솔아트원제지, 회사채 발행 성공할까 2년물 200억원...한화중권, 미매각시 리테일 통해 처리 계획

이길용 기자공개 2014-04-28 10:12:1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4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BBB급인 한솔아트원제지(BBB+, 안정적)가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투자 수요가 거의 없는 BBB급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주관사측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미달된 물량을 떠안은 후 리테일 시장에서 처분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솔아트원제지는 내달 2년 만기 2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 선정됐다.

한솔아트원제지는 모집된 자금으로 7월 만기 도래하는 250억 원의 회사채를 차환한다. 부족한 50억 원은 자체 보유 현금과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전일 한솔아트원제지의 2년 개별민평은 5.83%다.

한솔제지의 자회사인 한솔아트원제지는 출판인쇄용지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한솔제지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20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았고, 오산공장을 담보로 350억 원의 담보부사채를 발행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발행했던 회사채는 담보를 통해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해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담보 없이 발행돼 지난해보다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아트원제지는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2934억 원의 자산 중 2327억 원이 담보로 설정돼 지난해처럼 담보부사채를 발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회사채 시장 양극화가 진행 중이라 BBB급인 한솔아트원제지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주관사측은 이와 관련 "BBB급이라 수요예측에서 미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전부 미매각되더라도 6%에 가까운 고금리로 리테일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분리형 하이일드 펀드가 출시돼 이들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솔아트원제지는 지난해 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927억 원과 1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3850억 원과 영업익 97억 원에 비해 개선됐다. 하지만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은 2012년 2771억 원에서 지난해 2786억 원으로 15억 원 늘었다.

단기차입금도 같은 기간 935억 원에서 1065억 원으로 130억 원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은 45억 원으로 단기차입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자보상비율도 2012년 101.51%에서 지난해 101.06%로 오히려 줄어 이자 부담이 상당하다.

지난해 유상증자와 담보부사채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솔아트원제지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모회사 지원에 의존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산업은행의 도움없이 BBB급이 회사채 시장에 나온 경우는 없었다"며 "한솔아트원제지는 모회사인 한솔제지의 지원 가능성과 분리형 하이일드펀드의 존재로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의 참여를 일부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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