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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포스코 "동부인천스틸 인수 재무개선이 관건"비부채성 자금 2조 조달 계획… 2015년 이후 투자 규모 1조씩 줄인다

강철 기자공개 2014-04-25 09:0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4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의 인수 매력도가 높다고 해도 인수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될 여지가 있다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승철 포스코 재무위원(상무)은 24일 열린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중국산 저급 물량의 유입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 대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동부인천스틸 인수를 검토하게 됐다"며 "동부인천스틸의 인수 가치가 높고, 가격이 적정선에서 형성된다고 해도 인수로 인해 회사 재무구조가 나빠질 여지가 있다면 인수 가능성은 희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달 산업은행과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 패키지 인수에 관한 약정을 맺고, 이달 초 서면 실사에 착수했다. 서면 실사가 완전하게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8일 이후 본격적인 현장 실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실사 과정에서 동부인천스틸의 흑자 여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동부당진발전을 매물로 나온 발전소 중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사업과 관련한 인허가를 획득한 상황이고, 송전선로, 철탑 등의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돼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수요산업단지 많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부분도 장점이다.

오 상무는 "아직 본격적인 실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인수 의사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다만 매각을 주관하는 곳은 산업은행인 만큼 당사가 동부 자산을 인수한다기보다는 매각 과정에 참여한다는 관점으로 봐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자산 유동화, 비핵심자산의 매각, 계열사 증시 상장(IPO) 등을 추진해 약 2조 원의 비부채성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왔던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의 IPO를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상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계열사로는 포스코에너지를 꼽았다. 중장기 실적 전망과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LNG복합화력발전소 7·8·9호기 가동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적정 밸류에이션을 산정한 후 시장의 평가와 비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같은 재무구조 개선 기조 아래 향후 전체적인 투자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올해 산정한 투자비는 연결기준 5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8조 8000억 원 대비 약 3조 원 줄었다. 신소재 사업의 상업화 시기가 순연되고, 브라질 CSP의 준공 시점이 6개월 가량 늦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향후 구조조정과 사업 합리화 작업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민용 포스코 재무실장은 "2015년부터 연결기준으로 연간 1조 원 이상의 투자비 감축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포스코 단독 기준으로 3조 원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 아래 고수익·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내달 16일 이사회를 열고 권오준 회장이 제시한 4대 핵심 과제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권오준 회장이 직접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도 마련할 방침이다.

조용두 포스코 가치경영실 재무파트 상무는 "내달 1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획기적 구조개편 계획을 권오준 회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며 "투자비 조정을 비롯해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본부별로 프로젝트 업무 방식 등 다양한 혁신과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KT같은 인위적인 명예퇴직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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