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설립 3년차 '온라인팜' 효과 '실적 급등' 수익 85% 의존...한미약품 지분법 이익 넘어서
장소희 기자공개 2014-05-07 09:1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9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사이언스가 올해로 설립 3년차를 맞은 의약품 도매업체 온라인팜으로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한미약품 지분 40%에 대한 지분법이익이 한미사이언스의 가장 큰 수익이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온라인팜에서 올린 상품매출로 최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34억 원, 15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8%, 593% 증가했다. 올해로 설립 3년차에 접어든 의약품 도매업체 온라인팜의 가파른 실적 상승세에 영향을 받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의약품 도매업을 하는 자회사 온라인팜의 실적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한미약품에서 생산한 제품 외에도 JVM사의 약 자동화제조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한미사이언스의 실적은 온라인팜이 이끄는 형국이다. 매출에 해당하는 수익 내역을 보면 상품매출이 가장 큰 비중(85.2%)을 차지한다. 온라인팜을 통해 판매된 의약품을 의미하는 상품매출은 금액으로 따지면 1915억 원에 해당한다. 그 밖에 임대료와 수수료(4.6%), 기술수출(3.7%) 등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덕분에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10년 7월 지주사 전환 이후 최고치인 2204억 원 수익을 올렸다. 온라인팜 설립 이전인 2011년에는 수익 규모가 173억 원에 불과했다. 당기순손실이 147억 원에 달했다. 지난 2012년 4월 기존의 한미약품 약국영업부를 독립시켜 의약품 도매전문업체 온라인팜을 만들고, 한미사이언스 자회사로 두면서 실적 반전이 이뤄진 셈이다.
온라인팜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12년에는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 지분 40%에 대한 지분법이익이 가장 큰 수익이었다. 전체 수익의 31%인 91억 원을 지분법이익으로 벌어들였다. 그 뒤를 기술수출(25.1%)과 특허권 수익(12.9%)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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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팜은 사업 시작 2년차인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5배 늘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약국 영업 조직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영업을 하는 동시에 ' HMP몰'을 통해 온라인영업을 병행하고 있다. 2012년 566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956억 원으로 불어났다. 현재 국내 의약품 도매시장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2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온라인팜은 업계 5위 안에 드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규모에 비해 사업자가 많아 제 살 깎기 경쟁이 심한 편이다. 여기에 약국과 병·의원을 포함해 관련 협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도매 마진을 축소하라는 압력이 거세 이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외국계 도매업체와 대기업까지 의약품 도매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판매관리비가 큰 비중을 차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온라인팜의 사업 첫 해인 2012년에는 12억 원 가량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2%대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대폭 늘었는데도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안정적인 이익을 낼 때까지 지켜봐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워낙 보수적인 곳이라 대형제약사에서 의약품 도매업까지 진출한다는 사실 자체를 좋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며 "1000여 개나 되는 업체들과 경쟁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이익을 거두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한미약품 제품과 상품을 유통하는 주요 창구가 된다는 점에서 온라인팜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구나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온라인팜을 품으면서 향후에도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의약품 도매유통에 힘을 줄 가능성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직 설립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아서 성과를 논하기는 어렵고 한미약품 제품 외에도 취급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200여 명의 약국영업 사원을 강점으로 시장에서 점차 인지도를 쌓아가는 중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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