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IPO]'삼성맨' 김인주 사장, SDS 상장으로 '함박웃음'지난해 말 기준 123만 2189주 보유, 상장 후 1977억원 현금화 가능
양정우 기자공개 2014-05-09 08:15: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8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이 삼성SDS 상장을 추진하면서 함박웃음을 짓는 삼성맨이 있다. 바로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사진)이다. 삼성인 중에서는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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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상장되면 김 사장은 이를 한결 수월하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의 경우 양도세를 내기 때문에 시세 차익이 많이 발생하면 현금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상장을 하게 되면 이런 걸림돌이 사라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 상장 이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고려하면 김 사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SDS 상장으로 삼성 오너 일가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SDS는 오너 일가가 주요 주주로 있는 경영권 승계의 중심부에 있는 회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11.25%(636만 4457주)를 들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각각 3.9%(301만 8859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를 환산하면 이 부회장이 9515억 원,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4513억 원 규모다.
삼성SDS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22.58%)다. 법인으로는 삼성물산(17.08%)과 삼성전기(7.88%)도 주요주주로 올라 있다.
삼성그룹과 연이 끊긴 인물로는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이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고문은 지난해 말 기준 삼성SDS 지분 3.62%(261만 2351주)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지분 가치로 따져보면 3905억 원 상당이다.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김 사장과 이 전 고문의 지분율이 변동됐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삼성SDS의 지분 50만 주(0.64%)가 대우증권·골든브릿지투자증권·골드만삭스 등 증권사 세 곳을 거치며 시장에 풀렸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 지분이 이 전 고문의 지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SDS 측은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IC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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