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 재무구조 개선 '잰걸음' 중국 계열사 처분..올해도 보유 자산 매각 '지속'
양정우 기자공개 2014-05-26 11:24: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1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도 보유 자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최근 중국 자회사인 소주대성액압기계유한공사(SUZHOU DAESUNG HYDRAULIC MACHINERY)를 115억 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주로 유압기계와 감속기를 생산하던 계열사다.
대성산업은 보유 자산을 팔며 재무구조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디큐브시티 오피스(1440억 원)·디큐브시티호텔(1400억 원) 등을 줄줄이 매각했다. 당시 총 차입금은 2조 2700억 원에 달했다. 건설 사업에 손을 댔다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큰 빚을 떠안은 까닭이다.
자산 매각을 계속하면서 지난 1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을 1조 4809억 원 규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무엇보다 분기 당 200억 원 대를 넘어서는 이자비용을 낮춰야만 한다. 대성산업은 올해 자산 매각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위기의 근원지인 건설사업 영업부문을 자회사인 에스필에 넘기며 내실 다지기도 한창이다. 에스필은 실내건축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다. 지난해 말 기준 건설사업 부문은 자산 44억 원, 부채 66억 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놓여있었다. 대성산업은 에스필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대성산업은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42억 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803억 원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당기순손실도 743억 원에서 250억 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건설사업 때문에 전체 매출액이 움츠러들었지만 유통사업이 살아나고 있는 건 희소식이다. 지난 1분기 유통사업 부문 매출액은 14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27억 원)보다 16%가량 늘어났다. 대성산업은 지난 2011년 오픈한 디큐브시티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서울 서남부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손질을 가했다. 명품화장품·롯데시네마·가전멀티숍 등을 보강하며 복합 쇼핑 타운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성 관계자는 "올해도 보유 자산 매각을 지속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부터 경영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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