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5월 27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A등급)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당초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투자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RCPS로 선회했다. 조달 비용 절감과 함께 전액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RCPS 발행을 위한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한화가 원금 보장 형태로 신용보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기 상환 옵션이 포함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화건설은 당초 회사채를 검토해 왔지만 부채비율 상승을 우려해 발행을 접기로 했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가 주택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차입금 과중을 이유로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건설의 부채비율은 231%에 이르고 있다.
투자자 모집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회사채 발행을 포기한 배경이 됐다. 한화건설은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산업은행을 등에 업고 총 네 번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모두 대규모 미매각을 지속해왔다. 굳이 높은 조달 금리를 감수하면서까지 회사채를 추가로 찍을 이유는 없었다.
RCPS의 경우 자체 신용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한화건설 입장에서는 모회사를 통한 낮은 발행 비용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원칙적으로 막혀있는 국내 계열사 간 채무보증 이슈를 해결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회계적으로 전액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재무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역시 재무 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건설과 롯데건설이 지난해 말 각각 4000억원과 1300억 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한 바 있다. 이 밖에 이랜드리테일이 채권단 관리를 벗어나기 위해 3000억 원어치의 R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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