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오너 CEO의 위력[FY2013 CEO성과평가]⑨ 수익기반 건전성·고객만족도 제고 성공
안영훈 기자공개 2014-06-03 06:49: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30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은 지난해 교보생명으로부터 총 201억 원을 받았다. 이중 교보생명의 최대주주 자격으로 받은 194억 원의 배당을 제외하면, 신 회장이 교보생명 CEO로 받은 성과보상액은 6억9000만 원(총 보상액 기준)이다.업계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 유지,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속에서 재무건전성을 오히려 끌어올린 경영성과에 비하면 신 회장의 성과보상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
◇ 수익성 하락 불구 '업계 최상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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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과거부터 수익성 위주의 경영정책을 이어왔다. 지난해 생명보험 상위 10개사 중 외국계를 제외하면 교보생명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신 회장은 머니투데이 더벨의 CEO 성과평가에서 10점 만점 획득엔 실패했다. CEO 성과평가는 전 회계연도 대비 경영성과를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ROA와 ROE는 각각 0.73%, 8.83%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었지만, 전 회계연도 대비 ROA는 0.13%포인트, R0E는 1.5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업계 평균 감소폭(ROA 0.1%포인트, ROE 0.7%포인트)보다 높았고, 신 회장은 수익성 평가에서 0점을 받아 총 7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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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전성·고객만족도 '괄목 성장'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지만 교보생명은 지난해 건전성과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건전성 평가항목인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에서 292.2%를 기록했다. 삼성생명(329.5%), 메트라이프생명(378.1%) 등 교보생명보다 RBC비율이 높은 회사들은 많지만 교보생명이 RBC비율 평가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속에서 오히려 RBC비율을 전 회계연도 대비 33.9%포인트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금리 상승을 활용한 국내외 채권 리밸런싱과 추가수익 확보를 위한 전술적 자산배분(TAA, Tactical Asset Allocation)을 적극 활용했다. 또 역마진 해소와 금리 리스크 축소를 위해 장기채권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고, 가계부채 증가에 대비해 우수고객 중심의 소매여신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교보생명은 채권 처분 손익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 회계연도 대비 3% 증가한 1조9622억 원의 투자손익을 실현했다. 이는 RBC비율 가용자본 증대로 이어졌고, 자산 듀레이션 확대로 금리리스크가 줄어들면서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크게 상승했다.
건전성 제고 외에도 교보생명은 흥국생명과 함께 2012 회계연도에 2등급이었던 민원발생평가등급을 지난해 1등급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첫 민원발생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농협생명까지 합하면 21개 생명보험사 중 1등급을 받은 회사는 단 3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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