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후폭풍, 우량 회사채 시장 찬물 끼얹나 AA급 이상 수급 위축 우려…포스코建·대우인터 수요예측 '촉각'
이승연 기자공개 2014-06-12 09:54:56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1일 20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의 신용등급 강등이 모처럼 활황인 회사채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게 아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철옹성과 같았던 AAA급의 강등이 현실화되면서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 수급마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포스코 때문에…"우량債, 나 떨고 있니"
업계는 무엇보다 AAA급 초우량채 발행 감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AA급 발행량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 7조 원에 그쳤던 AAA급 발행 물량은 지난해 12조 원 까지 늘었다. 올해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현재 AAA급 발행 규모는 6조 원 수준으로 작년 절반 수준에 다다랐다.
수요 측면에서도 AAA급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올해 AAA급 일반 기업 가운데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SK텔레콤은 3000억 원 회사채 수요예측에 무려 6700억 원의 자금이 몰리며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하지만 KT의 등급 전망 '부정적' 조정에 이어 포스코의 등급 강등마저 현실화되면서 AAA급에 대한 불신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AAA급 회사채는 믿고 사는 분위기 였다"라며" 하지만 연이은 악재는 AAA급도 다시 보자라는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최근 회사채 발행을 다시 검토 중인 KT나 하반기 자금 소요가 예상되는 다른 AAA급 기업들의 조달 전략에 차질을 빚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AA급 역시 포스코의 후폭풍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AAA등급이던 포스코가 AA+로 떨어지면서 AA급 내 등급 재정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례로 동종 업계인 현대제철(AA)의 경우 포스코 매출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하지만 등급은 1노치 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
◇ 포스코건설·대우인터내셔널 수요예측 '촉각'
우량채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당장 회사채 발행을 앞둔 포스코 계열사에 직접적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두 기업의 발행 결과는 향후 포스코 계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엿볼 수 있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순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도 내달 초 3000억 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사 크레딧 연구원은 "금리 밴드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우량채 수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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