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대표주관사, 대우증권 선정 우투·JP모간·씨티 공동주관..19일 계약 체결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7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와 함께 삼성그룹 계열 랜드마크 딜로 꼽히는 삼성에버랜드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이 선정됐다. 대우는 대표주관, 우투와 씨티, JP모간은 공동주관을 맡게 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전날 제안설명회(PT)를 진행한 국내외 6개 증권사 중 4곳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추려 이날 오후 해당사에게 결과를 통보했다. 우선협상자 선정은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사 3곳,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 등 해외사 3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국내 하우스로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우선협상자로 뽑혔다. 외국계에선 씨티와 JP모간 등 2곳이 맨데이트를 부여 받았다. 이 가운데 대우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고, 나머지는 공동 주관사가 됐다.
이같은 선정 결과를 놓고 업계에선 삼성에버랜드가 각 주관사 후보의 제안서 및 PT 평가 내용을 비교적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SDS IPO 주관사 선정전에서 내정되다시피 했던 골드만삭스와 한국투자증권이 초장부터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트랙레코드(주관 실적)와 공모 구조 등 각사 역량이 주요 평가 요소로 부각됐을 것이란 평이다.
대우증권은 이번 주관사 선정을 계기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이다. 대우증권은 탁월한 맨파워 및 트랙레코드에도 불구하고 중국고섬 후폭풍에 시달려왔다. 삼성SDS 주관사 선정전에서 제안서 및 PT(프레젠테이션) 평가 점수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사로 선택받지 못한 점도 일부 배경으로 지목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유독 삼성과는 인연이 없었다는 게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됐지만, 에버랜드 딜을 계기로 새 기록을 썼다는 평가다. 우투가 이번에 쌓게 될 굵직한 트랙레코드는 향후 시장에 나올 삼성 관련 딜 수임에 있어서도 큰 버팀목이 돼줄 가능성이 높다.
JP모간에 대해선 일찌감치 삼성에버랜드 IPO 딜에 가장 적합한 주관사 후보라는 평이 제기돼 왔다. JP모간은 지난 2011년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 17%를 성공적으로 매각해 그룹의 신뢰를 얻었다. 당시 8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지분 처리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현금 부자인 KCC를 백기사로 영입, 삼성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낸 장본인이다.
씨티는 그간 삼성그룹 계열사 딜을 맡아 본 경험이 많진 않다. 지난 4월 삼성전기와 삼성정밀화학, 삼성SDS, 제일기획 등 삼성그룹 제조 부문 계열사들의 삼성생명 지분 블록세일(3118억 원)을 주관하는 등 관련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오는 18일 우선협상자들과 주관사 계약을 맺고 킥오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양수한 제일모직 패션 부문 등 사업부별 영업가치, 보유지분 및 부동산 가치(비영업가치), 순차입금(작년 말 기준 2조 원대) 등을 감안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조~7조 원 수준.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1조 원대 초반으로 전망되는 삼성SDS의 공모금액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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