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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망서베이]"하반기 기술력 보유 中企 대출 확대"[2014년 2H] ③우량 대기업 여신 선별 지원…"업종간 수익성 양극화 현상 심화"

안경주 기자공개 2014-06-24 09:00:05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9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반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정부가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또는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자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온 은행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은행들은 대기업 사이에서도 업종별로 수익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량 대기업 여신을 선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실시한 '2014년 하반기 여신전망 서베이' 결과, 은행들은 올해 하반기에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A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 관련 불확실성의 증가를 감안해 무리한 외형성장 보다는 연초 수립한 재무계획 수준의 성장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특히 기술력 우수 기업 지원 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출 확대 방안과 관련해서는 "전용상품 활성화를 통한 신규자금 지원, 고용창출 등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중소법인 사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 불합리한 여신관행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G은행 관계자도 "올해 하반기 기업금융 부문은 중소기업대출과 소호(SOHO) 대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은 기술력 우수업체 위주의 지속성장 기반 확보에 중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대출에 집중하는 것은 정부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창조경제 혁신센터 구축 및 운영, 벤처 창업 활성화 지원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에 따라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유치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중심으로 기술금융지원을 확대한 뒤 운영실태를 평가한 후 전 은행권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대기업 대출의 경우 업종별 수익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량 대기업을 선별해 여신 운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B은행 관계자는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기업실적 하락과 비우량 업체의 유동성 악화로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량 대기업 위주로 선별적 여신 운용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D은행 관계자 역시 "업종별 여신공여 한도관리 강화로 산업별 위험 증가에 대처할 계획"이라며 "별도로 위험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대기업 계열군에 대해 익스포저 확대를 지양하거나 감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실적 양극화 및 구조조정 추진을 감안해 우량 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건설·조선·해운 등 기존의 부실이 심화된 업종과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업종에 대해선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다소 보수적인 대출 전략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은행들은 전년과 비슷한 여신성장률을 목표로 하반기 여신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의 변동성과 세월호 사고 등에 따른 내수 침체 등의 특수 요인에 따라 경제성장이 예상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H은행 관계자는 "미국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글로벌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으며, 원화 강세 등으로 국내 경기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산업의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등 전반적인 기업금융 리스크 상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건전성 악화 방지를 위한 안정적 여신운용 기조를 유지하는 등 작년 수준을 유지하는 여신전략을 세워다"고 밝혔다.

2014 하반기 여신전망서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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