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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망서베이]철강·숙박 워치 리스트에[2014년 2H] ② 건설·조선·해운 여전히 중점관리…자영업 경기부진도 주요변수로

윤동희 기자공개 2014-06-24 08:59:41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9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강과 숙박업 등이 새로운 중점 리스크관리 업종에 꼽혔다. 여전히 건설업과 조선업, 해운업 등이 가장 깐깐하게 관리되고 있지만 경기부진의 여파로 워치 리스트가 추가됐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실시한 '2014년 하반기 여신전망 서베이' 결과, 국내 은행이 조선과 건설업 등에 이어 해당 업종과 연계된 철강업을,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숙박업을 대부분 중점리스크 관리 대상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상반기 전망에서 숙박은 50%를 차지했고 철강은 리스트에 아예 없었다.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중점적인 리스크관리 업종
2개은행 이상이 응답한 업종만 그래프로 표시

철강업을 주요 관리 업종으로 꼽은 응답자는 66.7%다. 전기에는 은행의 관심 밖에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업종인 셈이다. 건설과 조선 등 전방 산업의 업황이 장기간 불황을 겪으면서 리스크가 옮겨왔다.

A은행은 "건설, 조선 경기 침체 지속,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 성장 둔화, 국내외 철강 공급 과잉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 철근, 형강 및 조선 후판 비중이 높은 전기로 제강사의 실적부진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며 가공, 유통 업계는 연쇄부도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업체를 선별해 대응하되 특히 경기변동에 민감한 철강 유통·가공업은 중점관리산업으로 선정해 여신취급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B은행은 "국내 건설 및 조선업의 경기 침체 지속으로 단기간 내 철강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철강 과잉생산과 국내 상공정에 대한 추가 설비투자 진행중인 점을 고려할 때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은행도 장기생존 능력이 검증된 한정된 차주에 한해 여신을 운용하고 한계기업의 여신한도는 축소시킬 것이라 답해 철강업종내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C은행은 "미국 및 유럽의 완만한 회복세 진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도한 생산 CAPA로 업황회복은 지연되고 있으며, 가격 약세도 상당기간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고, 해외수출로 잉여물량을 해소할 수 있는 1차 철강제조업체의 경우는 경기회복에 따른 제한된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서베이 응답자의 77.8%는 숙박 및 음식점업을 주요 관리업종으로 꼽았다. 전기대비 27.8% 포인트 높아진 응답률이다.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는데 진입장벽이 낮고 트렌드 변화가 심한 탓에 경쟁강도는 높아 자영업 경기가 앞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 관리대상으로 선정됐다.

D은행은 "외국인 입국자 수 증가율 둔화가 예상되나, 공급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공급이 집중된 지역은 입국객 수 변동에 따른 호텔간 객실 판매 경쟁 확대로 수익성 악화 전망되며, 음식점업은 영세 자영업자의 부도율 및 휴폐업율 높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은행은 "음식점업은 소비둔화, 낮은 진입장벽과 자영업자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되고 있다"며 "대형화·체인화로 기업간 영업실적 양극화가 심화돼 영세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은행은 3~4순위로 철강과 숙박업을 관리대상으로 꼽았지만 여전히 1순위의 중점 리스크관리 업종은 조선·해운업과 건설업이다. 조선, 해운업종 취급이 적은 중형은행을 제외하면 모든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이 건설업과 조선해운업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모든 은행이 중점적으로 관리 중인 건설업에 대해 F은행은 "국내 건설경기의 극심한 침체를 해외 부문에서 보완했으나 저가수주와 공기지연 등 해외 부문 리스크도 증가 추세에 있다"며 " PF 시장 냉각 등으로 건설업 유동성 위기와 구조조정 지속될 전망"이라고 답했다. 전기와 비슷한 이유다.

G은행은 조선업을 중점관리 업종으로 꼽은 데 대해 "신조선가, 수준잔량 등의 지표개선에도, 절대적인 지표수준이 여전히 고점대비 낮고, 선박 공급과잉이 지속, 제한적인 운임 회복 가능성 등으로 14년 조선업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 또는 소폭 개선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H은행은 해운업에 대해 "2013년도에는 금융위기 이전 대량 발주한 선박이 지속적으로 인도돼 공급과잉이 가중, 저운임 기조가 지속됐다"며 "2014년에도 운항원가 부담, 선박 인도량 증가에 따른 선복과잉,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지속돼 어려운 영업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여신감축기조 유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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